기업 광고가 바뀐다..`착한 광고` 효과도 착하네

CJ 미네워터, 기부 바코드 찍었더니 매출 200%↑
좋은 일 하고 매출·기업이미지 함께 올려 1석3조'
  • 등록 2012-12-09 오전 9:36:01

    수정 2012-12-09 오전 9:36: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대학생 김지은(25)씨는 요즘 편의점에서 생수를 살 때 꼭 찾는 물이 있다. 그녀가 항상 찾는 생수는 ‘미네워터’. 김씨가 이 생수를 고집하는 이유는 물을 사면서 손쉽게 ‘착한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연히 생수를 사면서 기부를 함께 하는 ‘미네워터 바코드롭’을 알게됐다.

CJ 미네워터 바코드롭
미네워터엔 제품 가격을 표시하는 바코드 외에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가 하나 더 있다. 이 바코드를 찍으면 물값으로 100원이 더 계산된다. 이 돈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식수 문제를 돕는 사업에 사용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비자가 100원을 기부하면 제조사인 CJ제일제당과 판매처인 씨유(CU)나 CJ올리브영에서 각각 100원씩을 추가로 기부, 1병당 총 300원의 기부금액이 모아지게 된다.

이씨와 같은 이유로 미네워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미네워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나 급증했다. 단기간에 제품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이 단순히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을 넘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제품의 특성을 살려 좋은 일도하고 광고 효과도 높이는 착한 광고는 곳곳에서 눈에 띈다.

올해 3월부터 ‘어린생명살리기’ 캠페인을 실시해 온 홈플러스는 고객이 지정된 캠페인 상품을 구입하면 홈플러스와 협력사가 각각 판매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아암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주차장에서 카트를 반환하면서 남은 100원을 바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모금함을 설치하는 `러브파킹`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저소득층에게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기프트 카’도 착한광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소비자의 참여나 체험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착한 광고가 톱스타를 기용하거나 물량 공세를 퍼부었던 과거의 기업 이미지 광고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지숙 이노션월드와이드 홍보부장은 “해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의 업(業)과 사회공헌활동을 접목시킨 광고들이 새로운 추세로 등장했다”라며 “이런 광고들은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소통수단의 발전과 맞물려 더욱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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