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ESG]코오롱그룹, 친환경 소재 중심 ESG 경영 강화

ESG 경영과 지표, 선택 아닌 필수…제도화에 집중
수소전기차 솔루션, 친환경 소재 등서 두각
  • 등록 2021-12-13 오전 5:20:06

    수정 2021-12-13 오전 5:20:0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오롱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지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환경과 사회·윤리적 책임의 가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위 투게더(We Together) 2021’을 선언하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수소전기차 시장서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역량 강화

특히 코오롱그룹은 ESG 경영 확대를 위해 계열사별로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먼저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소재부품 분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원앤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을 직접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하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회사가 30년 넘게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핵심부품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췄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부터 지금의 넥쏘까지 수분제어장치의 공급을 이어왔으며 지난 6월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업그레이드된 수분제어장치를 현대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넷제로 달성을 위한 잠재량 평가를 위해 구미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의 모습.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친환경 소재 투자 지속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소재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4월 SK종합화학과 손을 잡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첨단 소재다.

또한 LG생활건강·롯데알미늄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페트(PET) 필름을 개발하기로 하고 친환경 포장재 시장 확대에서 나섰다.

이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 11월에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스(OriginMaterials)’사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양 사가 보유한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기술을 결합해 석유화학 PET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 사업장 개선 등 친환경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글로벌 조사기관인 EcoVadis로부터 골드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EcoVadis는 현재 전 세계 7만5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 공정거래 분야 등을 평가하고 있다. EcoVadis의 골드등급은 전 세계에서 심사 대상인 기초화학업종 총 2,607개사 중 상위 5% 내에만 부여하는 등급으로, 이번 심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과 노동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 3% 수준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건설·풍력발전서 친환경 성장 기반 마련

이외에도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과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으로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건축 기술은 건물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공사와 더불어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단지(43.2㎿)’의 상업운전을 가동 중이며 공사가 진행 중인 ‘태백 가덕산 2단지(21㎿)’는 오는 2022년, ‘양양 만월산(42.0㎿)’은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준공한 태백 가덕산 1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지역사회와 상생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주민이 설립한 마을기업이 태백시민들로부터 17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직접 투자한 가덕산 풍력단지는 단 한 차례의 민원발생도 없이 성공적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 단지’를 비롯해 ‘영덕 해맞이’, ‘평창 횡계’는 올 4분기 착공 예정이고, 내년 EPC 계약을 앞둔 ‘양양 풍력 2단지’ 외 리파워링을 포함해 16건의 육상 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패션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에 친환경 소재·제작 방식을 적용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증해왔다. 나아가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전상품의 50%까지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3년차 재고나 군용품, 산업소재 등을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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