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마스크 벗고…소비株, '리오프닝' 스포트라이트

미국, 영국, 캐나다 접종률 50% 넘고 신흥국도 가속화
"50% 이상 국가, 어른 거의 다 맞은 것"
美 4월 ISM PMI, 서비스업이 제조업 상회
"공급 병목 해소까지 내수주 로테이션 더 이어질듯"
"새 옷, 새 화장품 산다…마진율 개선 종목, 수익률 좋을 것"
  • 등록 2021-06-02 오전 2:30:00

    수정 2021-06-02 오전 2:3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소비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접종을 먼저 시작한 선진국은 마스크를 벗고 신흥국들도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기 시작한 영향이다. 제조업 경기는 쇼티지(공급 부족)가 길어지면서 소폭 둔화돼 당분간 리오프닝(경제정상화) 수혜는 소비주에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일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e)에 따르면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들의 비율이 50%가 넘는 국가는 캐나다, 영국, 이스라엘, 미국 등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도 약 40%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과 터키, 인도, 한국 등 신흥국들은 20% 미만이지만, 최근 들어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는 9월 3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해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세 미만 청소년, 어린이는 과면역 반응 우려로 접종을 많이 안 했기 때문에 50% 이상 접종한 국가는 어른은 거의 다 맞았다고 봐도 된다”며 “이제사 신흥국 접종비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눈으로도 확인된다”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미국 4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망치 2.9%를 상회한 3.1%를 기록했다. 국내 4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2.3% 상승,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경기 회복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등에서 쇼티지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느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4월 공급관리협회(ISM) 4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2.7로 제조업 PMI 60.7보다 더 높게 나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병목현상 해소 시그널이 포착되기 전까지는 내수주 로테이션 진행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경기소비재 중에서도 옷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한창인 작년엔 집에서 쓰는 노트북과 인테리어 용품, 안전하게 다닐 자동차 등 내구재를 구매한 것과는 성격이 다른 셈이다. 1~4월 백화점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2019년 1~4월과 비교해도 판매액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내구재 및 서비스 업종 중에선 마진율이 상승 반전하는 기업을 노려봄직 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출은 늘리기 쉽지만 줄이긴 어려워서 또 무엇을 살지가 고민이다”라며 “날씨가 좋아지고 여름이 다가오니 새 옷, 새 신발, 화장품 등이 필요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들은 마진율이 작년 4분기에 저점을 찍고 1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마진율이 개선되는 기업들이 주가 측면에서 더 탄력 있게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에프앤가이드)
이날 기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섬유 및 의복, 백화점, 개인생활용품 각 업종 기준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월별 기준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효성티앤씨(298020), 신세계(004170),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다. 이 가운데 신세계(32만500원)와 아모레G(7만8200원)는 각각 지난해 최고가(32만4000원, 9만1600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