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뛰는 병, 심계 항진증 환자 증가

부정맥, 갑상선, 스트레스 등 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
  • 등록 2013-10-19 오전 6:06:36

    수정 2013-10-19 오전 6:06: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무었하나 잘되는 것이 없다보니 인원감축은 물론 심지어 폐업을 하는 곳도 많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스트레스는 다시 스스로의 건강상태도 악화시켜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의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정신적인 문제 뿐 아니라 육체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문모씨(45)는 잘나가던 회사가 최근 어려워지면서 인원감축, 연봉삭감 등 소문이 돌고 있어 하루하루가 ‘좌불안석’ 이라고 토로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올 연말에는 몇 명을 감원하느니 하는 소문이 돌기시작하면서 출근만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불안한 마음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엔 그저 일시적인 증상이겠지 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지냈지만 증상이 계속되면서 혹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다. 최근 이같이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슴 뛰는 병, 심계 항진증 = 정씨처럼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심계 항진증이라고 한다. 이는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갑상선 항진이나 갱년기 질환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김요섭 주석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원인은 크게 내과적 질환과 정신과적 질환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흔히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으나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정맥으로 인한 심계 항진증 = 심계 항진증의 내과적인 원인은 부정맥이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60~100회가 정상이다. 그러나 120번 이상을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뛴다면 심계항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정맥은 누구에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부정맥이 생긴 이유가 심장 질환에 의한 것일 때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심장 기형, 선천성 심장병 등 심장질환에 의해 생긴 부정맥을 방치하면 자칫 돌연사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심계 항진증 = 갑산성 기능 항진증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 안쪽에 자리 잡은 갑상선은 우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갑상선이 어떤 문제로 인해 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해 지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몸의 무든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면서 발열이 생기고 몸무게가 크게 줄거나 맥박수 역시 증가하게 된다. 이때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갑상선의 기능을 떨어뜨리면 증상이 쉽게 사라지게 된다.

◇스트레스와 갱년기 장애로 인한 심계 항진증 = 이런 심계 항진증은 지나치게 긴장을 하거나 급작스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역시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 했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의 심방이나 심실이 조기 수축되면서 맥박이 빨라질 수 있다. 이때에는 충부히 휴식해 주고 술이나 담배, 카페인등이 든 음료를 줄여주면 며칠 내로 증상이 호전 될 수 있다.

김요섭 원장은 “갱년기 증상 역시 심계항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해 지거나 땀이 나는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면서 “이는 호로몬의 감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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