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美시장 조정 부담속 상승에 `무게`

(주간전망)경기지표, 주식형펀드 순유입세 긍정적
옵션만기일 변동성 부담.."지수흐름 저해수준은 아닐 것"
내수주에 여전히 관심
  • 등록 2006-11-05 오전 9:00:00

    수정 2006-11-05 오전 9:00:00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북한 6자회담 복귀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개월 가까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코스피 1380포인트를 상향돌파했다.

이번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해외증시 대비 부진했던 이격을 축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져 있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에서 다우지수가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만20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점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그 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최근의 반등이 일시적이기보다는 추세적인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환율 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출지표가 여전히 긍정적이고, 7~8월을 바닥으로 소비, 고용, 투자, 정부지출 등 대부분의 내수지표들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곳곳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내수주들이 민감하게 반등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여와 체감경기의 악화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던 교역조건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국내경기는 연착륙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축소된 경기순환주기를 따라 저점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식형펀드 증가세 전환, 수급개선 기대 

경기지표와 함께 자금 유출이 지속되었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신규자금이 순유입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순수 주식형과 성장형 펀드를 기준으로 일별 유입규모를 살펴본 결과, 10월 중순 일평균 200억~300억원대의 순유출을 보였던 주식형 펀드가 월말을 바닥으로 50억원~100억원대의 순유입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연구원은 "추가 유입강도를 좀더 살펴봐야겠지만 지난해 연말, 올 연초에 들어왔던 자금유입분 중 일정부분이 소화되었다는 점에서 수급은 탄력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수 조정시마다 유입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기관의 매수 여력을 보강시키고 있어 이번주 주식시장은 해외증시대비 부진했던 이격을 축소하는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션만기일 변동성 부담.."지수흐름 저해할 수준 아닐 것" 

그러나 이번주 목요일 옵션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부담이다.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는 3조2000억원대로 상당히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번 옵션 만기일에 3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모가 최근의 수급구도로 본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지만, 기계적인 의미가 강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흐름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형 연구원은 "증시 내부적으로는 사상최고치의 매수차익거래잔고에서 경계의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2만계약 전후로 강한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베이시스의 강세를 주도하고 있어 당장 매물화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연구원도 "기계적인 의미가 강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흐름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저항선 상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1380포인트선을 확실히 벗어날 경우 국내자금 유입을 통한 수요 우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수업종 여전히 관심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로 보면 1380선 안착이 첫번째 관문이 될텐데 이를 통과하면 1400선 회복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종목으로 보면 거물(대형주)이 움직여줘야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을 감안할 때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T, 자동차, 금융중에서는 금융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에 있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리스크가 부각돼 향후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연구원은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겨냥, 국내외 기관성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건설, 유통, 보험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와 IT에 대한 저점 매수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열 연구원도 "1400포인트선의 저항인식속에 달러/원환율 하락과 외국인 매도 지속, 옵션만기 도래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박스권 상단인 1380포인트 내외에서의 매물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내수주, 배당유망주, 기관선호 실적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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