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DSR'에 묶인 저축은행들..내년 경영전망 '먹구름'

저축銀, 올해 이자이익 4兆·순익 1.2兆 돌파 기대
내년 '시장금리 인상세'에 기업대출·예대율↓전망
은행권 DSR규제..내년 2금융권 전격도입 악재도
"부실률 관리·중금리대출 집중 등 '내실 다지기'"
  • 등록 2018-12-22 오전 6:00:00

    수정 2018-12-22 오전 6:00: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확실시 되는 저축은행들이 기분 만끽도 잠시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1~9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개사 전체 이자이익은 3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3%(3640억원) 증가했다.

최근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으로 비용에 해당하는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15억원(25.9%)이나 커졌음에도 불구,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당기순이익도 약 3.6%(295억원) 늘은 851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저축은행들은 이자이익 4조원과 순이익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최근 금리 인상세에 제2금융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전격 도입까지 겹치면서 저축은행들이 각자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올해와 같은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금리(KORIBOR)는 지난해 상반기 1.41%에서 지난달 1.99%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최소 한 차례 인상 가능성도 예견되면서 코리보는 연내 2%를 돌파하며 당분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자료=한국은행·저축은행중앙회)
이렇듯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예금 등으로 돈이 몰리며 시중에는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유동성 하락은 기업들의 투자심리 및 기회를 위축시키며 이는 고용 및 가계소비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 금융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감소도 위협 요인이다. 금리 인상세에 따라 예금 등 수신 금리는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압박 분위기에 대출 금리는 오히려 낮춰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현재 24%인 법정최고금리가 내년 중에 23% 또는 22%까지 또 한 차례 내려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 마련에 있어 자산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 등 안정 기조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A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연체율과 부실률이 각각 3.0% 안팎으로 업권에서 양호한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보다 정밀한 심사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를 2% 초중반대로 낮추자는 목표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B저축은행도 신규사업 추진보다는 근래 관심사인 중금리 및 기업대출 확대와 부실률 관리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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