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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1~9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개사 전체 이자이익은 3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3%(3640억원) 증가했다.
최근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으로 비용에 해당하는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15억원(25.9%)이나 커졌음에도 불구,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당기순이익도 약 3.6%(295억원) 늘은 851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저축은행들은 이자이익 4조원과 순이익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금리(KORIBOR)는 지난해 상반기 1.41%에서 지난달 1.99%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최소 한 차례 인상 가능성도 예견되면서 코리보는 연내 2%를 돌파하며 당분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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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감소도 위협 요인이다. 금리 인상세에 따라 예금 등 수신 금리는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압박 분위기에 대출 금리는 오히려 낮춰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현재 24%인 법정최고금리가 내년 중에 23% 또는 22%까지 또 한 차례 내려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연체율과 부실률이 각각 3.0% 안팎으로 업권에서 양호한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보다 정밀한 심사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를 2% 초중반대로 낮추자는 목표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B저축은행도 신규사업 추진보다는 근래 관심사인 중금리 및 기업대출 확대와 부실률 관리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