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씨티 `호재`

다우 1만3000선 `눈앞`
씨티 오일달러 수혈로 `신용우려 진정`
소비심리 `2년 최저`-주택가격 `20년 최대 낙폭`
  • 등록 2007-11-28 오전 2:01:06

    수정 2007-11-28 오전 7:34:22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인 씨티그룹이 아부다비 국부펀드로부터 7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에 전날 잇단 신용 악재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소비 지표가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이내 떨쳐낸 뒤 상승폭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다우 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1만3000선을 눈앞에 뒀다.

씨티그룹은 이날 75억달러 규모의 `에쿼티 유닛`을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개장 후 발표된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케이스-쉴러(Case-Shiller) 주택가격 지수도 20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 주택 시장이 여전히 바닥을 모르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전 11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932.68로 전일대비 189.24포인트(1.4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6포인트(1.46%) 오른 2578.05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1424.76으로 17.54포인트(1.25%) 올랐다.

국제 유가는 95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2달러 내린 95.28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는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08.71엔으로 전일대비 1.3엔(1.2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824달러로 0.48센트(0.32%) 내렸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등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9%로 전일대비 15.2bp 올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8.3bp 상승한 3.07%를 기록중이다.

◇씨티 등 금융주, 인텔 등 기술주, 탤봇 등 유통주 `상승`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부터 7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씨티그룹(C)과 더불어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2.3% 올랐고, JP모간 체이스(JPM)와 메릴린치(MER)도 3%대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골드만삭스(GS)도 1.3% 전진했다.

JP모간의 순익 전망 상향에 힘입어 인텔을 선두로 기술주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INTC)이 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애플(AAPL)이 1%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구글(GOOG)도 0.5% 올랐다.

JP모간은 이날 PC와 노트북의 견조한 수요를 들어 인텔의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여성 의류업체 탤봇(TLB)은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2.4% 상승했다.

탤봇은 3분기 939만달러(주당 1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806만달러(주당 15센트)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주당 2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던 월가 전망치는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사무용품 전문 유통업체 스테이플스(SPLS)도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8% 올랐다.

스테이플스의 3분기 순이익은 소송 비용으로 5.3% 줄었지만 소송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2센트로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0센트를 상회했다.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ATVI)은 비디오 게임 판매 호조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11.5% 뛰었다.

액티비전은 올 회계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55센트에서 75센트로 대폭 올려잡았다. 매출액 전망치도 20억7000만달러에서 2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1월 소비심리 `2년 최저`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 심리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민간경제 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5.2에서 87.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낙폭도 최대다. 아울러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90.2도 하회한 수준이다.

고유가와 주식 및 주택 가격 하락 여파로 기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향후 6개월 뒤의 체감경기를 의미하는 기대지수는 전월의 80에서 68.7로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는 118.0에서 115.4로 하락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 보드 이사는 블랙 프라이데이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이 기대 이상이었던 점을 들어 "소비심리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시즌 구매 욕구를 잃어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3분기 주택가격 4.5%↓..`20년 최대`

미국의 지난 3분기 주택가격은 2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3분기 케이스-쉴러(Case-Shiller) 주택가격 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5%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지수가 지난 20년전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3분기 주택가격 지수는 2분기에 비해서도 1.7% 하락했다. 2분기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3.2% 하락했었다.

한편 지난 9월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8월에 비해 4.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도시의 경우는 5.5% 하락했다.

사상 처음으로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모두 하락 가운데 마이애미와 피닉스,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로스엔젤레스의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의 공동 창안자인 매크로마켓의 로버트 쉴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데이타에서 긍정적인 부문은 전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