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삼성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투자증권이 총액인수 막바지 셀다운에 주력하고 있다.
총액인수란 증권사가 리스크를 안고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뒤 기관투자가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최초 인수에 대한 리스크 대가로 총액 인수 수수료를 받게 된다.
현재 NH투자증권이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한 수수료는 3%다. 하지만 예전에는 일반적인 수준이었던 3% 수수료가 최근에는 경쟁 심화로 1~2%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증권사 입장에선 초기 리스크를 지고 인수한 데 따른 수수료를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하지만 리스크에 대한 시각은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타운의 경우 매각가(7500억원)가 높기 때문에 수수료 논란이 더 불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타운에 대한 NH투자증권의 셀다운 물량(약 3000억원)의 총액인수 수수료는 1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코어 자산에 대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밸류애드(자산 가치 향상으로 부가수익 추구) 자산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국내 코어 자산에 대한 시장 매물이 사라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먹거리를 밸류애드 자산에서 찾아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