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 & out]금호산업 매각 막바지, 박삼구 회장의 선택에 '촉각'

  • 등록 2015-09-21 오전 5:00:10

    수정 2015-09-21 오전 5:00:1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주 인수·합병(M&A) 시장은 동부(012030)익스프레스 매각 흥행 실패, 본입찰을 앞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매각 중단 등 우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지난 16일 진행된 본입찰에 주력 인수 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현대백화점만 단독 응찰, 개별협상으로 전환된 상태다. 매각측은 해외 투자자 물색을 통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매각 무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유암코 매각은 5곳의 인수 후보들이 참여하면서 경쟁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다음달 2일 본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거래가 중단됐다. 금융위원회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을 백지화하고 부실채권(NPL)투자회사인 유암코를 확대ㆍ개편해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기도록 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추석연휴를 앞둔 이번주(21일~24일) 인수합병 시장은 금호산업, 동양네트워크 등 채권금융기관의 구조조정 회수성 매물이 매각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지난 1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지분을 7228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결의하면서 금호산업 매각은 이르면 추석 전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1일 박 회장에게 매각가격을 통보할 예정이다. 7228억원은 앞서 박 회장이 최종적으로 제안한 가격보다 181억원 정도 높지만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박 회장의 자금조달력이 금호산업 매각의 마지막 변수로 남은 상태다. 박 회장은 SPA 체결 이후 한 달 이내에 산업은행에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심사해 1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자금조달 계획이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매각 작업은 중단되고, 채권단은 제3자 매각에 나설 수 있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자금사정이 충분치 않은 만큼 통상 10% 수준의 계약금은 받지 않는 대신 연내 자금납부를 못할 경우 제재금으로 위약벌 5%(361억원)를 징구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 인수 이후 60%에 달하는 지분을 담보로 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우호적 전략적 투자자(SI)를 동원해야 자금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로 거론되는 곳은 신세계, 롯데, 칸서스자산운용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내놓은 동양네트웍스(030790) 지분 10.94% 매각은 21일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인수후보자간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양네트웍스가 최근 동양시멘트 주식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매력이 커진데다 신보가 보유한 지분이 경영권 분쟁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초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네트웍스는 최대주주인 SGA 지분율이 22.5%로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 2곳과 재무적투자자(FI) 2곳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신보는 지분을 인수하는 업체가 다음 달 30일로 예정된 동양네트웍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다음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흥행 참패` 동부익스프레스, 현대百 개별협상 나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