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분위기’에…K뷰티 IPO 추진 급물살

우호적 한중관계와 보복소비에 K뷰티 IPO 추진 잇달아
지피클럽, 중국 소비 회복에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아모레퍼시픽 출신 손재덕 이사 영입해 온라인 사업 강화
엘앤피코스메틱, 마녀공장·해외매출 다변화로 IPO 재추진 검토
  • 등록 2021-05-25 오전 5:15:00

    수정 2021-05-25 오전 5:15: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금지령)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위기를 맞았던 K뷰티 업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을 무대로 활약했던 차세대 K뷰티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한중 관계가 우호적이고, 보복소비 효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JM솔루션의 다양한 마스크팩 제품들.(사진=JM솔루션)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팩 브랜드 JM솔루션으로 알려진 지피클럽은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3년 닌텐도 한국 총판을 맡으며 게임 분야 유통업으로 출발한 지피클럽은 2016년 JM솔루션을 출시하며 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JM솔루션은 ‘꿀광 마스크팩’ 등 다양한 마스크팩 제품으로 유명하다. 중국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큰 호응을 얻어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5억 7000만장에 달한다.

지피클럽은 작년에 코로나19로 중국 사업이 타격을 받으며 전년 대비 각각 15%와 20% 하락한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MZ(밀레니엄+Z)세대를 겨냥한 하이엔드 뷰티 브랜드 육성과 중국 외 매출 다각화 등을 통해 예년의 매출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현재 중국 외에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외 건강·생활용품을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강블리라이프를 출시해 사업 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서 온라인 전략을 담당했던 손재덕 이사를 영입했다. 손 이사는 화장품사업본부를 담당하며 국내외 뷰티시장에서 지피클럽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디지털 신사업 등 사업 영역 확대로 올해 하반기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도 올해 IPO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한 때 기업가치 1조 2000억원으로 쿠팡, 옐로모바일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유니콘 기업에 선정될 만큼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등으로 2016년 연매출액이 401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3285억원 △2018년 3207억원 △2019년 2348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2018년과 2019년에 IPO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작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처 다변화와 자회사 마녀공장의 약진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올해 다시 한 번 IPO 추진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자회사 마녀공장의 IPO도 추진한다. 마녀공장은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모회사보다 IPO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마녀공장은 착한 성분·클린·비건 뷰티를 콘셉트로 클렌징 폼과 클렌징 오일 등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작년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4% 증가한 39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2.1%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 ‘후’ 매출액이 1분기 58% 성장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매출은 80% 증가하는 등 중국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며 “증권시장도 우호적이라 지피클럽, 엘앤피코스메틱 등 K뷰티 기업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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