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해외여행 가는데…항공주는 왜 제자리

대한항공, 올해 0.44% 하락…에어부산 11.69%↓
대형항공사, 화물 매출 감소에 실적 부진
단거리 노선 LCC 실적은 좋지만 투심 시들
"여름휴가낀 3분기 돼야 주가 반등" 전망도
  • 등록 2023-05-11 오전 5:45:00

    수정 2023-05-11 오전 5:45: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천 국제공항이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지만 항공주의 주가는 잠잠하다. 증권가는 하반기가 돼야 항공주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22%) 내린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0.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11.63%)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올해 들어 3.71% 하락했다.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역시 연초 이후 8.38%, 3.56%, 11.69% 내렸다.

대형항공사의 주가가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서 여행객은 늘었지만 화물 수요가 감소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실적을 뜯어보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든 4150억원에 머물렀다. 유류비와 운항비용의 증가로 비용은 늘어난 반면, 화물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1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4% 증가했지만, 화물 매출은 51% 감소했다. 그나마 여객 수요 회복이 단거리 노선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주력인 대형사에 큰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심리 역시 침체해 있다.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 등 단거리 여객 수요의 호재를 고스란히 누리는 LCC 항공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고 전날 밝혔지만, 주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았다.

제주항공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한 데다 시장 기대치를 27.6%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1.36% 하락했다. 진에어(272450) 역시 전날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시장 기대치를 71% 웃도는 성적을 냈지만, 10원(0.06%) 오른 1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만큼,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소멸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항공주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하반기께부터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4~6월)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여름휴가가 도래하는 3분기부터는 항공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철 성수기에는 다시 수요가 높아지고 공급이 부족해져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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