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덕훈 내각총리, 금강산행…"우리식 건설" 독자개발 재시사

20일 관영매체 관광지구 현장 시찰 보도
호텔·골프장 건설 등 실무적 문제 논의
코로나 방역 와중에 금강산 찾아 '눈길'
8차 당대회서 발표, 내년 본격 추진 예상
  • 등록 2020-12-20 오전 7:34:30

    수정 2020-12-20 오후 9:39:0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를 방문해 개발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우리 식으로 관광지구를 건설하겠다”며 남측을 배제한 독자 개발 의지를 재시사했다.

특히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등 내치에 집중하는 와중에 금강산관광 개발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금강산관광지구 추진계획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했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는 김 내각총리가 고성항해안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면서 “명승지들을 개발해 인민들의 문화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킬 데 대한 당의 구상을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소개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총개발계획안이 작성된 데 맞게 개발사업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김 총리는 “금강산지구를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며, 인민들이 자연경치를 한껏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게 건설에서 ‘선 편리성, 선 미학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관광지구를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함으로써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명산,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데 대해 강조했다”며 우리측을 배제하고 금강산지구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3일(북한 매체 보도일 기준)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북한은 ‘시설 완전 철거·문서 협의’를 남측에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올해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도 발송했다.

이에 남측은 ‘대면 협의·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견지한 채 북측의 통지문에 회신하지 않았고, 이후 북한이 올해 1월 30일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한다는 통보문을 보내오며 협의는 중단됐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태풍피해 복구 등 내치에 주력해온 와중에 갑작스럽게 금강산관광지구 개발 문제를 꺼내면서,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발표하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한 보도와 관련, “남북이 금강산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만나 협의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2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내각총리가 고성항 해안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고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 집행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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