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성폭행' 이윤택 오늘 재소환…이틀째 고강도 조사

경찰, 18일 오전 10시 이 전 감독 추가 조사
이 전감독에 위계 이용한 성폭력 여부 확인
혐의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결정
  • 등록 2018-03-18 오전 9:08:07

    수정 2018-03-18 오전 9:12:05

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여성 단원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틀 연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쯤 이 전 감독을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15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는지와 피해자 폭로 등의 사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감독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성폭력 시간이나 장소를 묻는 말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주력했다.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의 성폭력 혐의를 추가 조사한 후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미투 폭로로 알려진 총 64명의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고 24명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28명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인물 12명 중에는 이 전 감독과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50·구속) 등 유명인 9명이 포함됐다.

아울러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40·본명 최원석),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의 여성인권활동가 성추행 사건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의혹 등 24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나머지 28명에 대한 성폭력 의혹은 내사에 앞서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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