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음 속에 비석을 세워 영원히 기리겠습니다."
방송인 김제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마지막 길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제동은 29일 낮 12시 30분께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노제 사회를 맡아 수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김제동은 "그분의 마음, 뜻 그리고 열정이 단지 그 분 만의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추모 행사 오프닝 멘트를 시작한 뒤 "비가 오는 날이든, 맑은 날이든 그 분을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이 언제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고 말했다.
|
김제동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를 되새기며 먼저 떠난 '나라의 어른'에 대한 원망과 사죄의 마음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고 했는데 우리는 그분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며 "'운명이다'라고 유서에 남겼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는 말로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약 16 만명의 시민이 몰렸다. 수만 명의 시민들은 이날 오전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찾아 '내 마음 속의 대통령 노무현'이란 글귀가 새겨진 노란 풍선을 들고 고인의 영결식과 노제를 지켜봤다.
▶ 관련기사 ◀
☞문성근, 영결식서 盧 전 대통령 육성 대신해
☞김제동 추모사·가수들 추모곡에 시민들 '눈물'
☞노 前 대통령 서거, 연예계도 슬픔에 잠겨...7일간의 기록
☞盧영결식, 이 대통령 헌화시 '야유' 소란...전국 생중계
☞盧서거에 연예가 올스톱 vs 숨가빴던 방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