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LIV 골프와 '쩐의 전쟁' 선포..상금 대폭 증액하기로

  • 등록 2022-06-22 오전 10:48:28

    수정 2022-06-22 오전 10:48:28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막대한 자금력을 안고 출범한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항해 상금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22일(한국시간) “PGA 투어가 8개 대회의 총상금을 2000만달러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금력을 앞세워 PGA 투어 선수를 빼 가는 리브 골프행을 막기 위한 대응책이다.

상금 증액이 예정된 대회는 우승자들만 참가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초청 대회로 준 메이저급 규모로 치러지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이다. 모두 2000만달러 이상의 특급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해 컷이 없고 총상금만 2500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 3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PGA 투어의 계획이 현실이 되면, 총상금 2000만달러 안팎을 내걸고 1년에 8~14개 대회로 치러지는 리브 골프의 메리트는 확 줄어든다. PGA 투어는 이런 특급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에만 총 47개 대회를 연다.

투어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마다 가을에 시작해 2년에 걸치는 현행 시즌 방식에서는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다. 이에 따라 예전처럼 1월 시작해 9월 또는 10월에 시즌을 종료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PGA투어는 이런 개선 방안을 24일 개막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앞서 선수들에게 설명한 뒤 선수 분과위원회와 정책 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PGA 투어의 대응책과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이번 대응책으로 선수들이 LIV 골프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내기에 충분하다. PGA 투어가 선수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믿는다”고 했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PGA투어가 LIV 골프를 이기려면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최적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발표를 환영했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의 지원을 받아 올해 8개 대회, 총상금 2억5000만달러 규모로 치러지고 2025년에는 최대 14개 대회로 늘려가는 방식의 시즌 일정을 밝혔다. 선수 영입을 위해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샘보 등에 1~2억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를 줬다.

최근에는 PIF가 리브 골프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20억 달러(약2조 5000억원)을 더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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