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GBI 조기편입 또 불발…정부 "제도개선 체감도 높일 것"

FTSE러셀,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 유지
지난 3월 이어 또 불발…내년 9월 편입 전망
정부 "제도개선 차질 없이 추진…조기편입 지속 노력"
  • 등록 2023-09-29 오전 7:48:54

    수정 2023-09-29 오전 7:48:54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이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불발됐다. 통상적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9월 편입이 예상되는데, 정부는 그 이전인 3월에라도 조기 편입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방 등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5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런던 증권거래소 산하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8일(현지시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한 기존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FTSE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국가별 시장접근성을 레벨 0~2로 구분하고 있고, 레벨 2국가만 WGBI 편입이 가능하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으로 최초 등재됐다. 통상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 2년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9월 편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그보다 먼저 조기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조기편입 불발에 이어 이번에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되면서 조기편입 기회는 내년 3월로 넘어갔다.

FTSE 러셀은 우리나라의 국가분류와 관련해 “한국이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 진행상황 및 효과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고 건설적 소통을 나누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WGBI에 최대한 조기 편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외국인 투자자 편의제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하고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를 위해 지난 6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 등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 개통을 위한 계약체결을 지난달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향후 외국 금융기관들의 등록절차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한국 국채투자 확대를 위해 차질없는 제도개선과 투자자 편의제고 노력을 통해 완전한 WGBI 편입이 빠른 지수편입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글로벌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해외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고 제도개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돼 있는 선진 채권지수로 자금 규모만 2조 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가량이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재부는 추정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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