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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을 주목하면서도, 대선 전 처리 기대는 점차 낮아지는 기류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2만8335.5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3465.3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7% 오른 1만1548.28을 기록했다.
행정부와 민주당 사이의 5차 부양책 타결은 또 불발됐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몇 가지 안을 두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 공포는 증시를 짓눌렀다. CNN이 인용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167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24일(7만3107명)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하루 신규 감염자로는 역대 네 번째로 많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은 7월16일(7만7362명)이다.
기업 실적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인텔의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이날 인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58% 폭락한 주당 48.2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99% 하락한 27.5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오른 5860.2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82%, 1.20%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