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우병 증상` 사망 첫 확인..보건 당국 비상

생체 검사 통한 의인성 CJD 국매 사상 첫 판명
  • 등록 2011-11-29 오전 7:49:50

    수정 2011-11-29 오후 2:43:02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 전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공식 확인됐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CJD 증상만으로 `의사(유사) CJD` 진단을 내린 경우는 있었지만, 생체 검사를 통해 CJD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이 환자는 23년 전 뇌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CJD 감염 사망자의 뇌조직을 인간 사체의 뇌조직을 이용한 인조경막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CJD에 전이된 의인성 CJD로 확인돼 추가 감염 환자 파악 등의 역학조사와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9일 질병관리본부와 한림대의대 김윤중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조직을 꺼내 동물실험을 한 결과, 국내 첫 의인성 CJD(Iatrogenic CJD) 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이 질환은 감염 후 잠복기간이 20여년 이상으로 길지만, 발병 이후에는 생존기간이 1년 정도로 짧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의 경우 지금까지 20개국에서 4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김윤중 교수는 논문에서 "환자의 뇌 전두엽 영역에서 생체 조직검사를 한 결과 프리온 단백질의 침전이 확인됐다"며 "라이요두라(Lyodura)라는 제품의 뇌경질막을 이식 받은 뒤 CJD에 감염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런 내용을 지난 7월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으며, 관련 논문은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11월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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