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과학자들의 '블랙홀 설전'

블랙홀의 사생활
마샤 바투시액│352쪽│지상의책
  • 등록 2017-11-22 오전 5:03:00

    수정 2017-11-22 오전 5:03:0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우주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블랙홀’. 블래혹을 생각하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동시에 찾아든다. 그건 아마도 아틀란티스와 같은 전설 속 무언가에 대한 동경심과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블랙홀은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란 정도다.

책은 블랙홀을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입문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에서 과학글쓰기를 가르치는 저자는 17세기 뉴턴이 중력을 발견한 순간부터 지난해 미국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에서 중력파로 인한 블랙홀 간의 충돌을 입증하기까지 수많은 연구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기존의 주류 학설에 저항한 소수의 과학자가 블랙홀의 비밀을 풀어낸 주역이란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블랙홀의 정체를 밝히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라이너 바이스, 킵 손, 배리 베리시 등 블랙홀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서로의 가설을 계속해서 뒤엎었다. 학설을 뒤집고 또 뒤집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축구경기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역사뿐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블랙홀의 특징, 블랙홀 연구에 필요한 관련 이론까지 자연스럽게 아우른다. 블랙홀에 관한 탐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역시 수많은 물리학자·천문학자에 의해 블랙홀의 비밀은 점점 더 벗겨질 것이다. 그 주역을 꿈꾸는 누군가에게 책은 인상 깊은 첫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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