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J&J 백신 접종 중단에도…S&P 또 '사상 최고치'

3월 물가 2.6%↑…예상보다 높았지만
"이미 가격에 반영"…금리 오히려 하락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주가↑
J&J 접종 중단, 투자 심리 영향 줬지만
"당장 수급에 영향 작다" 시각 더 우세
  • 등록 2021-04-14 오전 6:16:05

    수정 2021-04-14 오전 6:16:05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고 존슨앤드존슨(J&J) 접종 중단 뉴스까지 나왔음에도, 시장 투자심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4141.59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른 1만3996.10에 마감했다. 1만4000선이 눈 앞에 왔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0% 하락하며 3만3677.27을 기록했다.

개장 전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지난달(3월)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나타냈다. 2018년 8월(2.7%)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다. CNBC는 “이번달(4월) CPI 역시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물가 급등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인식에 시장금리는 요동치지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77%에 출발해 장중 1.616%까지 내렸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줄자 애플(2.43%), 마이크로소프트(1.01%), 아마존(0.61%), 구글(알파벳·0.44%), 테슬라(8.60%)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며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J&J 백신 사용 중단 소식은 투자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 슈차트 CDC 수석부국장과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부작용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 내 백신 중 대부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것이어서 당장 수급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접종 속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4% 내린 16.6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J&J 백신 논란에도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6890.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3% 상승한 1만5234.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6% 뛴 6184.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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