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시각장애 양재림,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아쉬운 9위

  • 등록 2018-03-11 오후 1:31:41

    수정 2018-03-11 오후 1:31:41

시각장애 스키선수 양재림(뒤)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11일 오전 강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코스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종목에 출전한 양재림(29)이 아쉬움 속에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양재림은 11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첫 레이스인 여자 슈퍼대회전을 마친 뒤 “가족과 친구들이 응원 왔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긴장을 많이 해 실수를 했다”며 “응원해준 많은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양재림은 이날 가이드러너 고운소리(23)와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펼쳤지만 1분 43초 03의 기록으로 참가 선수 11명 중 9위에 그쳤다. 내심 메달을 노렸던 양재림으로서는 아쉬운 성적표다.

양재림은 태어난 직후 망막 병증으로 왼쪽 눈은 완전히 볼 수 없고, 오른쪽 눈도 비장애인의 10분1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3년 전부터 고운소리와 호흡을 맞춰 패럴림픽을 준비했다. 시각장애 스키는 선수와 가이드러너가 무선 헤드셋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진행한다. 가이드러너가 시각장애 선수의 눈이 되어 코스와 지형, 속도, 움직임 등을 전달하면서 함께 경기에 나서는 만큼 호흡이 중요하다.

양재림은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하루 쉬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아쉬움을 씻어냈다. 가이드러너 고운소리는 촉망받는 비장애인 스키선수로 유니버시아드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2015년부터 양재림의 가이드러너로 함께 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실수가 나와 기대 만큼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팬들의 응원은 힘이 되고 있다. 양재림은 “경기장이 멀고 날씨가 추워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선뜻 말하지 못했는데, 많이 찾아줬다”면서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때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쳐줘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때 대회전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양재림은 13일 슈퍼복합에 다시 출전한다. 양재림은 “내일은 아직 일정이 안 나왔지만 실수를 줄여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환영해요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