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인플레 공포…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 3만달러 턱걸이
가상자산 투자심리 “공포”
ECB “7월·9월 금리 인상” 여파
물가 발표 앞둔 美 증시도 하락
  • 등록 2022-06-10 오전 7:16:09

    수정 2022-06-10 오전 7:16:0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7월·9월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69% 하락해 3만15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49%, 에이다는 0.87%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1% 하락해 3826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데일리DB)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363.82포인트(10일 오전 7시 기준)로 전날보다 0.54%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9일 기준으로 38.07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7.37·공포)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일(오후 9시 기준) 216.02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88.65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4% 하락한 3만2272.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 내린 4017.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 떨어진 1만1754.2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2%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일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는 동시에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1%(이하 전년동월대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0일 오전으로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3%로 전망돼, 미국에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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