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지니 호캉스·여름 패키지↑…“코로나19 방역 최대 가동”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못가니 국내 호텔 수요 몰려
수영장 포함한 호텔 방역 강화, 코로나19 빈틈 차단
신혼부부·가족 등 소규모 프라이빗 서비스 수요 증가
  • 등록 2020-06-19 오전 5:30:00

    수정 2020-06-19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텔업계가 도심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부터 교외 힐링 패키지 등 여름철을 맞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제주, 부산, 강원 등 국내 대표 관광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호텔업계는 여름 패키지 상품의 초점을 화려한 파티 콘셉트 보다는 힐링, 치유, 방역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여름 호텔 패키지 핵심 키워드는 ‘코로나19 예방’, ‘안전한 여름 패키지’ 등으로 방역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치휴(治休) 캠페인’. (사진=파라다이스호텔)
올해 휴가는 치유와 휴식 결합한 ‘치휴(治休)’가 대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호텔 전반의 방역과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한 ‘치휴(治休) 캠페인’을 전개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국내 대표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를 대표하는 호텔로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소독제 호텔 전역 비치, 방문객 및 직원 상시 발열 체크 등 기본 조치는 물론 JW중외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호텔 위생관리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번 캠페인 론칭을 위해 호텔 내 다양한 부서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TF팀 ‘치휴 히어로즈’도 새롭게 꾸렸다. 호텔 위생관리 및 고객 서비스와 연관된 객실팀, 식음팀, 조리팀 등 6개 부서 인력 10명이 투입됐다.

아이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한 맞춤 방역도 실시한다. BMW 키즈 드라이빙, 플레이스테이션, 하바키즈라운지, 웅진북클럽 등 약 1322㎡(400평)에 달하는 호텔 내 ‘키즈 빌리지’를 별도의 키즈 전용 살균제로 소독한다. 살균소독제 전문 브랜드의 제품으로 천연 항균물질을 함유한 것은 물론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의 살균력 테스트를 거쳐 아이들이 더욱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해 객실과 레스토랑을 포함한 호텔 전 구역에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호텔 1층 정문으로 출입구를 일원화하여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며, 호텔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객실 정비 시에는 개별 정비 도구를 사용하여 손잡이와 리모컨, 전화기, 커피 메이커, 램프 버튼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더불어 여름 시즌 호캉스의 필수요소 중 하나인 수영장을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고객 적정 인원 관리 및 수영장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우선 피트니스클럽 입장 시 한 번 더 개별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실내체육시설에 관한 정부지침에 따라 수영장 로커 룸 이용을 당분간 중단, 객실에서 개인 수영복 환복 후 수영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고객의 손이 닿는 손잡이 등 공용 시설물의 소독을 수시로 진행하며 수영장을 포함한 피트니스 클럽의 환기도 2시간 단위로 진행한다. 주말 등 예상 혼잡 시간대에는 수영장 등 피트니스 클럽 수용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기존에 대여가 가능했던 수영용품이나 체련용품은 당분간 대여가 불가하다.
제주신라호텔의 퍼시픽 디럭스 룸 내부 전경. (사진=신라호텔)
“우리끼리만 즐기는 세상”…프라이빗한 호텔 상품도 인기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예비 신혼부부들이 제주도로 본격적인 허니문을 떠나면서 3박 이상의 장(長)박 고객도 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이 6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예약 건을 취합한 결과, 3월 판매량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박 이상의 투숙객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제주신라호텔은 단순 커플 여행이 아닌 허니문에 나선 신혼부부를 위해 해외 휴양지 부럽지 않은 프라이빗 하고 럭셔리한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내놨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전용 세단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 요트 체험’도 제공한다. 오후 5시께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G.A.O.)의 안내로 대포포구로 이동한 후 요트에 승선해 바다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해변 절경을 감상하고 낚시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요일에 따라 승마 체험으로 대체될 수 있다.

3박 투숙 시, 호텔 정원에 마련된 ‘글램핑 빌리지’에서 둘만의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신혼부부가 아니더라도 가족, 친구 등 소규모 단위로 코로나19로 다른 고객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조용하게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프라이빗룸에서 소규모 모임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매그넘 사이즈 샴페인을 제공하는 ‘메가 투게더(Mega Together)’ 패키지를 선보인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의 영향으로 접촉을 최소화한 프라이빗룸이 주목받으며 분리된 공간에서 친목 도모 등의 모임을 가지려는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것. 로비 라운지&바 ‘메가 바이트(Mega Bites)’에서 준비한 메가 투게더는 모던 럭셔리 스타일의 프라이빗룸에서 진행되며, 최대 6인까지 입실 가능해 브라이덜샤워(결혼식에 앞서 신부가 친구들을 초대해 벌이는 파티), 생일 파티 등 소규모 모임에 제격이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최근 친목 도모나 뒤풀이 등의 모임 문화가 소규모로 변화하면서 프라이빗룸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모임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메가 바이트만의 차별화한 패키지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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