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지숙씨가 일반 팬으로 야구장을 찾았다면 어느정도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것일까.
일단 일반석 주말 요금으로 계산하면 성인 두 명에,학생 2명 4만7000원이다. 여기에 야구장에 가면 ‘치맥’(치킨과 맥주)이 빠질 수 없다. 가볍게 맥주에 생수, 음료수, 치킨과 과자, 마른 안주 등을 사면 10만원 정도가 든다. 이렇게 야구장에 30번을 방문한다 가정했을 때 4인 가족 기준 약 300만원 정도를 쓴다.
넥센 구단은 1년에 약 230억원의 예산을 지출한다고 한다. 이 가족이 1년에 야구에 쓰는 비용이 330만원이라 계산하면 이런 가족이 6969가족, 약 7000가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순익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균 약 1만명 정도의 고정 가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멀어보이기도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평균 1만 관중 시대를 이미 열었다. 2012시즌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돌파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김지숙씨의 경우 처럼 현재의 고정팬이 가족과 친구 등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쾌적한 야구장 시설과 수준 높은 경기가 필수다. 서울 반포에 거주하는 신주영(41.남)씨는 “야구장에 가니 스트레스도 풀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여성용 화장실 부족, 좁은 좌석 사이 등 불편함도 많았다. 계속 가고 싶은 야구장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