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복 메이드미 대표 "우리 식물로 화장품 만들어 K뷰티에 기여할 것"

곰보배추, 금화규 원료로 화장품 만들어
전북 부안 농장에서 직접 원료 재배
엄마의 마음 담긴 저자극 제품…해외서 호평
  • 등록 2022-12-11 오전 9:55:44

    수정 2022-12-11 오전 10:14:16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사진=메이드미)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엄마의 마음이 담긴 화장품이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는 브랜드 ‘메이드미(meideme)’ 이야기다.

“아들이 피부가 약해서 어려서부터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어요. 피부가 빨개지곤 했는데 시어머니가 피부를 진정시킨다고 곰보배추 우린 물을 발라준 게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사업을 시작했죠.”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는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메이드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브랜드 론칭 스토리를 이 같이 밝혔다.

메이드미는 곰보배추와 금화규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 곰보배추는 겨울에 자라는 것만 사용하는데 피부 진정 등에 효과가 있는 폴리페뇰 성분이 녹차보다 3배 정도 많고 혈관을 탄탄하게 하는 비타민K도 많은 식물이다. 달인물을 족욕에 사용하고 기관지염, 비염, 축농증, 생리통, 수족냉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화규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성분 등록부터 시작을 했다. 금화규 성분은 항노화, 항주름, 피부탄력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식물성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아요. 자생력이 높은 식물들은 유효한 성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추출해서 활용을 하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아도 피부가 편안해지면서 인체의 항산성을 유지해주는 저자극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곽종복 대표(사진=메이드미)
갑자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곽 대표는 제일제당(현 CJ), 일본의 시세이도, LG생활건강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화장품업에 종사했다.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될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로부터 한국에서 제품개발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제조 방식)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다 성분을 개발하고 연구해서 2018년 직접 브랜드를 론칭했다. 제품이 출시된 건 2019년 10월이었다.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왔지만 순조롭게 론칭했다. 국내에서보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호응이 많다. 인천의 생산시설에서 OEM(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소비된다. 국내에서는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와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화장품 용기는 자연분해,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들로 사용한다.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되도록 깨끗하게 물려주는 걸 생각한다. 그게 곽 대표의 자부심 중 하나다.

메이드미는 농가와 공생관계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원료 식물이 모두 한반도에서 자라는 것들이고 국산만 사용한다. ‘팜 코스메틱’이라는 수식어처럼 전북 부안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새 원료도 한반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라고 했다.

“기후에 따라 지역마다 자라는 식물들이 차이가 있잖아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식물도 있을 거고요. 우리나라 민속식물을 더 연구, 개발해서 화장품 성분화하고 싶습니다. 한국 농장에서 자라는 식물로 원료부터 만든다면 진정한 K뷰티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