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예상치를 웃돈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부진했던 2023년 리츠 실적 가이던스 영향으로 글로벌 리츠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 리츠가 5.97%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고 홍콩 리츠는 링크 리츠?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13.04% 급락했다”고 밝혔다.
먼저 리츠의 향후 12개월 실적(FFO) 추정치 변화율이 2월 한 달간 연속 하락했다는 점을 들었다. 홍 연구원은 “FFO 추정치 변화율은 리츠 지수와 매우 밀접하게 움직여왔으며 실적 추정치가 연속적으로 상향 조정될 경우 리츠 지수의 랠리로 연결됐다”며 “최근 발표된 2023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에 리츠 실적 추정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물 부동산 지표도 나쁘다고 봤다. 홍 연구원은 “2008년, 2020년 급락했던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이 먼저 바닥을 형성하고 이후 리츠 지수가 상승하는 흐름이 관측됐다”며 “그러나 최근 높아진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부동산의 부도 및 차압 사태가 발생하며 거래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라며 부동산 거래 시장이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글로벌 리츠에 대한 단기(3개월) 축소, 장기(12개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