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텍은 지난 14일 창원지방법원에 인가전 인수합병(M&A) 계획 및 매각공고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아직 법원의 허가가 떨어지진 않았지만 매각 허가는 무난히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달 말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매각주관사는 지난 기업회생절차와 마찬가지로 신우회계법인이 맡는다.
산업용 보일러와 열교환기 등 플랜트 설비를 생산하는 신텍은 2012년 6월 330억원에 지난달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 고(故) 이인희 고문이 지배했던 한솔홀딩스(옛 한솔제지)에 인수되며 범 삼성가 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한솔홀딩스 인수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2013년, 201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며 실적이 악화됐다. 2015년,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17년 다시 4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다만 신텍의 회생절차 진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텍은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수주가 대부분 해지된 데다 신규 수주도 따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요 사업원인 산업용 보일러 판매 실적이 정부의 발전 정책 변화로 변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 원매자 물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