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S전망)①경기반등 시점 가깝다..위험관리 주력

  • 등록 2001-08-06 오전 9:35:59

    수정 2001-08-06 오전 9:35:59

[edaily] BoMS그룹은 6월 산업생산, 7월 수출 발표 등으로 실물경기 지표의 악화현상이 뚜렷, 당분간 금리 하향안정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반등에 대비, 앞으로는 위험관리에 좀더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BoMS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표상으로는 8~9월이 경기하강의 막바지단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경기에 대해 신축적인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 팀장은 “경기악화로 인한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지나친 저금리 정책기조는 실물경제의 자금흐름 왜곡할 가능성도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oMS(Bond Market Strategy) 그룹은 정기적으로 경기분석 및 채권투자전략 리포트를 쓰고 있는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레티지스트들의 모임으로 edaily를 통해 정기적으로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 ◇당분간 실물경기 지표는 채권시장의 우호적 환경 지지할 듯 지난 7월 수출증가세가 사상 최저수준인 -20%를 나타냄으로써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한 단계 높아졌다. 아울러 향후 수출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외환경도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미국경제의 내수경기는 바닥권에 진입하는 조짐을 보이고있으나 생산쪽 지표는 IT부문의 침체지속으로 당분간 회복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반기들어 유럽 및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하강으로 진입할 경우 세계 전체의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97~98년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투자, 소비 등 내수침체가 경기하강의 주요인이었고 수출이 경기낙폭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반면 이번 경기사이클에서는 내수침체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한반면 오히려 수출침체가 경기하강을 주도하고 있다. 즉, 경기부진이 국내요인보다 대외요인에서 의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러한 추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각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또 97~98년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재고수준이 경기와 동행적인 조정양상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출하부진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오히려 반대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그만큼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표상 8~9월이 경기하강의 막바지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져 8월말 발표될 7월중 산업생산은 수출감소 확대 및 출하부진이 재고조정과 겹쳐 6월 산업생산보다 더욱 나쁜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본다. 반면 내수부문의 도소매판매와 서비스업관련 지표는 꾸준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다. 특히 생산과 수요지표간의 엇갈린 신호가 극명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생산침체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수요측면에서의 소비, 건설, 서비스 등 내수관련 부문 지표는 연초이래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의 저금리환경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가시화됐고 이것이 지난해 하반기 지수급감에 따른 반사효과와 맞물릴 경우, 지표상의 회복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내구소비재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휴대용 전화기에 대한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급감추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승용차 출하가 급감,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지표 회복세는 기대보다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수출증가세도 9월까지는 최악의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들어서는 반도체 경기하강 완화 조짐, 전년동기대비 반사효과(base effect), 미국의 경기반전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점차 회복기조로 반전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반도체부문은 세계적인 반도체 수출호황이 9월까지 이어지다 이후 급감 추세를 보였다. 보수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10월부터는 감소세가 크게 완화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 부문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대두되면서 D램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했다. 4분기 계절적 수요 및 10월중 출시될 윈도우 XP에 대한 신규수요까지 감안할 경우 완만한 회복반전은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경제가 하반기에 내수주도로 점진적인 회복세로 진입하면 하반기 국내 수출경기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국내경기는 가장 어두운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비관적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8~9월 기간이 경기하강의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경우, 중기적 관점에서 경기에 대해 좀더 신축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물가 상승세는 한 풀 꺾이고 있으나 불안요인은 여전히 상존 7월 소비자물가는 수해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 전세가 급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5%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데다 수해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또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집세부문도 실제 소비자부담 기준으로 반영되는 특성상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 물가불안의 복병인 원화환율도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 수입물가 인플레이션 불안요인도 한 풀 꺾였다. 과거 주택전세지수 증가율과 CPI중 집세 상승률 추이 관계를 보면 CPI중 집세 상승률이 실제 전세가 상승률에 비해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25% 정도로 완만하게 반영됐다. 이는 최근의 전세가파동이 조만간 수그러든다해도 내년까지는 꾸준히 물가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기능성을 시사한다. 게다가 하반기중 인상 예정이었던 고속버스·택시요금 기본료, 가스료,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압력도 물가상승 요인으로서 대기중이다. 비용상승 요인에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기대보다 빨라져 수요압력 요인까지 가세할 경우 향후 물가에 대해 무조건 낙관할 수는 없다. 내년에 실시될 두 차례의 선거로 및 노동계 임금인상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선제적 차원에서 보면 물가상승 부담은 하반기 정부의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악화로 인한 콜금리 인하 기대는 채권시장에 "先반영" 최근 산업생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물가상승세도 한 풀 꺾여 추가 콜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론이 떠오르고 있다. 수출부진 및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증대에 놓여있는 현 상황에서 경기하강 위험(downside risk)을 내수로 완충시키려면 경기부양 차원에서의 추가 콜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콜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국고채3년물 수익률이 기존 저항선이었던 5.5%를 하향돌파했다. 은행 수신금리도 시중 채권수익률 하락에 따른 자금운용 대상부재로 사상 최저치인 4%대 후반으로 떨어져 실질금리 기준 (-)로 진입했다. 수신금리와 단기 콜금리 간의 스프레드도 과거 100bp정도에서 최근 10bp대 수준으로 줄었다. 이 모든 추세가 일시적이지 않다면 추가 콜금리인하 압박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지나친 저금리 정책기조는 "실물경제 자금흐름 왜곡" 부작용 낳아 일각에서는 금리를 재인하해도 실물경기 부양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실물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난다. 현 경기침체는 내수가 아닌 수출부문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금리를 낮춰도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기업자금수요는 여전히 저조할 것이라는 것. 여유자금이 가계신용 쪽으로 집중, 가계부채 누적형 소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시중자금이 제조업보다는 부동산 쪽으로 유입될 경우 직접적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 내년 정책운용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은 실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져 전세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져, 월세전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의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전세수요 집중과 투기적 수요도 가세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 추세가 시중금리 추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면서 "명목금리 하락à전세가 상승à부동산 매매가 상승à물가상승à명목금리 상승"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금리인하, 자금공급 확대 등을 통한 전면적이고 무차별적인 경기부양 대책보다는 기업 설비투자를 제고할 수 있는 선별적인 지원대책이 바람직하다.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3분기 중 정부예산의 조기 집행, 기업투자 관련 세금감면 및 세율인하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단기 콜금리 인하는 장기 수익률 상승 신호? 과거 시중금리 추이를 경기측면에서 보면, 3개월 이동평균 명목산업생산 증가율(실질 산업생산 증가율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합한 수치)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다. 수출용 출하는 9월까지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이후 점진적인 회복기조를 나타낼 것이다. 이 추세가 탄탄한 내수회복세와 맞물릴 경우 10~12월중 국내경기 회복세는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온 시중금리 추이도 8~9월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단기 콜금리 추이와 장기물 수익률은 과거 중기적으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론적으로도 경기과열 국면에서 콜금리 인상은 경기하강에 대한 기대를 반영시켜 장기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경기침체 국면에서의 단기 콜금리 인하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여 장기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단기 정책금리와 장기 금리간의 연결고리가 밀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 콜금리추세는 장기금리 추세의 원인변수가 되지못한다. 단지 경기상승 막바지 시점에서 콜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경기침체의 막바지 단계에서 콜금리 인하가 일어났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단기 콜금리와 장기금리 간의 관계가 역상관관계로 나타났다고 본다. 추가 단기 콜금리 인하논의가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장기물 수익률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콜금리 인하 쪽에 무게가 실리더라도 금리인하의 막바지 단계라고 전제하면 경기하강의 막바지 단계로 판단할 수 있다. ◇단기물 중심 딜링전략..경기반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는 필요 단기적으로 장기물 채권수익률 추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단서가 나타나지 않는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 5.5% 내외의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다. 11월말에 10월 경기실적 지표가 발표되므로 아직 경기회복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긴 이른 시기다.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 경기의 회복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바닥 국면에서 실물경기 회복속도는 완만하지만 금융시장의 속성상 경기회복 기대가 예상보다 빨리 지표에 반영될 수 있다. 경기회복 기대와 시중 유동성의 spill over effect로 BBB등급 회사채 수익률도 시가평가테이블상 기준금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전환기에는 실적치 발표가 시장에 우호적, 비우호적 지표가 서로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익률 등락폭이 커진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금리가 상승추세로 돌아선다해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졌고 경기회복 속도도 상당히 완만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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