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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 디오픈에서 보였던 퍼트 난조의 아쉬움을 씻어낸 뒤 이렇게 말했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트윈시티즈(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쳐 스콧 피어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주 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컷 탈락에 이어 지난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공동 81위에 그쳤던 임성재는 퍼트 감각을 되찾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디오픈에 앞서 퍼터를 교체해 경기에 나섰다가 경기 중 다시 예전에 쓰던 퍼터로 바꿔야 했을 정도로 퍼트 난조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모처럼 날카로운 퍼트를 선보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8홀 동안 퍼트를 단 27개만 적어냈다.
임성재가 최근 경기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 이후 4개 대회만이다. 그 사이 참가한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그리고 디오픈에선 한 번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모두 퍼트 난조가 원인이었다.
임성재는 디오픈에 앞서 “4~5m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최근 무뎌진 퍼트 감각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날은 4번홀에서 약 4.5m, 9번홀에선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감각을 되찾았다.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며칠 동안 퍼트가 잘 안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많은 버디를 칠 수 있었다”며 “테크닉적으로 조금 변화를 줬고, 스트로크할 때 인사이드로 가서 최대한 일자로 빼려고 했는데 이러한 시도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18번홀에서 어렵게 파 세이브를 한 덕분에 좋은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었고, 후반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9~2020시즌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노승열(31)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고 처음 대회에 나선 김주형(20)은 첫날 2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7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회원으로 활동하다 디오픈에서 컷을 통과하면서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은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20위 이내에 들면 정회원 획득이 유력해진다.
최경주(52)가 김주형과 함께 공동 73위에 올랐고, 강성훈(35)은 공동 124위(5오버파 76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