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FOMC '매파적 동결'…고금리 장기화될 듯"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FOMC 결과 평가
연준, 만장일치 동결이나…내년 금리전망 50bp↑
다수 IB "올해 1회 추가 인상…내년도 고금리 유지"
모건스탠리·UBS 등 "올해 추가 인상 없을 것"
  • 등록 2023-09-21 오전 7:51:37

    수정 2023-09-21 오전 9:30:54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현 수준(5.25~5.50%)으로 동결한 가운데, 대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현지시간) 9월 FOMC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간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을 각각 기존 4.6%, 3.5%에서 5.1%, 3.9%로 상향했다.

정책 결정문에선 ‘경제활동 확장 속도는 완만한(moderate)’이라는 문구를 ‘경제활동 확장 속도는 견조한(solid)’으로 수정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강력한(has been robust)’에서 ‘느려졌으나(slowed) 강함을 유지(remain strong)’로 대체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동결은 위원회가 원하는 정책 스탠스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확신을 얻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전환에도 신중하겠다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금리경로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위원들은 경제활동 호조로 인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라며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불확실성이 상당하므로 신호를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11월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의 내년 점도표 상향조정은 매파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경제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올해 1.0→2.1%, 내년 1.1%→1.5%)되는 등 6월 전망보다 더 낙관적이었다”며 “점도표엔 올해 25bp 추가 인상, 내년 50bp 인하(기존 100bp 인하) 전망으로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파월 의장과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점도표에서 내년과 내후년 금리전망을 50bp 상향한 것은 매우 매파적”이라고 했다.

반면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평가하는 IB들도 있었다. 모건 스탠리는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제약적인 실질금리, 향후 경제전망 등을 고려해 올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UBS도 “연준은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6월 전망보다 훨씬 오랫동안 제약적인 정책을 설정하기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넛도 “당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한은 워싱턴주재원은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은 물가 목표(2%) 달성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탐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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