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척중에서도 유독 우리 엄마가 더 늙어 보인다면 원인은 ‘콜라겐’
유독 우리 부모님에게 더 빨리 온 것 같은 피부 노화. 피부과 전문의들은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것으로 콜라겐을 꼽는다. 얼굴의 노화는 피부가 처지는 것과 함께 콜라겐의 소실 및 변형, 뼈의 흡수, 지방의 감소로 진행되는데, 그 중심에 콜라겐이 자리 잡고 있다. 콜라겐은 우리 몸의 피부, 연골, 머리카락, 손톱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콜라겐이 줄면 피부의 피하 근육이 위축되고 피부의 윤기와 탄력이 떨어진다. 주름과 기미가 생기며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고 푸석푸석 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간에는 부족한 콜라겐을 보충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추석 같은 명절 건강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빛을 쬐거나 먹고 바르는 방법으로 콜라겐을 채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김현주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콜라겐은 고분자 화합물이어서 단지 먹어서 피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며 바른다고 각질 세포를 뚫고 피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동안의 요소로 하안이 짧고 앞 광대(앞볼)가 봉긋하고 얼굴 선이 갸름한 것이 꼽힌다. 그러나 콜라겐이 소실되면 턱 라인의 피부가 늘어져 하안이 길어 보인다. 또한 앞 광대의 볼륨이 아래로 처지면 사납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상으로 변한다. 이는 피부를 지탱하는 지방 격벽과 근육을 둘러싸는 탄탄한 콜라겐 지지층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층별 콜라겐 재생’& ‘처진 피부 위치 복원’이 얼굴 노화 회복의 지름길
피부 속 콜라겐 구조가 붕괴되면 달걀형이던 얼굴이 펑퍼짐하게 변해 늙어 보이거나 피부가 늘어져 얼굴 라인이 무너진다. 부위에 따라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보다 적극적인 노화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속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며 처진 피부의 위치를 원래로 되돌리는 것이 관건이다. 과거 수술로 피부를 잘라 주름을 당기는 방법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 녹는 실을 넣는 ‘코어실리프팅’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코어실리프팅은 특수하게 고안된 돌기(Cog)를 가진 3D 녹는 실(PDO)을 미세한 주사바늘에 장착, 늘어진 피부에 넣어 노화를 해결한다. 피부 층과 두께, 처짐 정도에 맞춰 피부 구조를 지지하는 유지 인대를 강화하는 최신 기법이다.
진피 콜라겐, 유지인대 콜라겐, 근막 콜라겐 등 피부 층별로 신생 콜라겐을 생성해 탄력을 회복하는 레이저 치료 기술도 활발하다. 4세대 써마지FLX와 울쎄라가 대표적이다. 4세대 써마지FLX는 고주파로 진피층까지 열을 전달, 콜라겐 재생과 수축을 유도하고 피부 밀도를 높여주는 시술이다.
울쎄라는 근막층까지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역시 콜라겐을 재생을 통해 중력 방향으로 처진 피부를 수축하는 노화 치료다. 기존 리프팅 시술로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8mm 깊이의 스마스층(SMAS?근건막층)까지 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이상준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과거 ‘무조건 젊게’ 하는 동안 시술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안티에이징은 세월과 노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콜라겐 복원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젊음을 회복하는 것이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 중에서 현재 자신의 피부 상황이나 조건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피부 상태나 주름 정도에 따라 2~3가지의 치료법을 병행해 맞춤 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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