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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은 지난 9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다. 취재진 앞에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는 없을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단 마스크는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이 보유한 몸캠 피해 영상만 총 2만7000여개에 달한다. 남성들을 유인하기 위해 소지한 여성들의 음란 영상도 4만5000여개에 달하며, 그 중에는 불법촬영물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제2의 n번방’, ‘남자 n번방’으로 불린다. 기존 사건과 다른 점이라면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는 성별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조사와 채팅 앱 등에 대한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고, 지난 3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영준이 제작한 영상을 재유포한 사람들과 구매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저장매체 원본을 폐기하고 피해 영상 유포 상황을 확인해 삭제·차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