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달 가정용 배터리 신제품 발표할듯(종합)

머스크 CEO "4월30일에 車아닌 새 제품라인 공개"
`낮에 에너지 저장해 밤에 소비` 대용량 배터리 유력
  • 등록 2015-03-31 오전 7:46:36

    수정 2015-03-31 오전 7:46:3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다음달말 전기차가 아닌 새로운 제품 라인을 공개하기로 했다. 베일에 쌓인 테슬라의 새 제품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소비자용 배터리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4월30일 오후 8시 캘리포니아 호손시에 위치한 테슬라의 설계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주요 제품 라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 글에서 새로 공개될 제품이 “자동차가 아니”라는 점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 잡지인 포춘은 이 신제품이 가정과 기업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머스크 CEO는 지난달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용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 홈 배터리를 곧 공개할 것이라며 “설계는 이미 마쳤고 약 6개월이면 생산에 들어가게 되며 아마 1∼2개월 내로 제품을 공개하는 날짜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배터리는 태양이 비치는 낮시간동안 에너지를 모아 저장한 뒤 이를 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테슬라는 이미 관계사인 솔라시티를 통해 가정용 배터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으로 이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트위터로 신제품 공개 계획을 발표한 직후 테슬라 주가는 급상승해 한때 전날 종가 대비 3.92% 올랐고 결국 전일대비 3.01% 오른 190.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정규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는 1.26% 더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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