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남주혁이 전할 시너지"…'보건교사 안은영' 新 힐링 히어로물 될까 [종합]

  • 등록 2020-09-24 오후 12:14:14

    수정 2020-09-24 오후 12:14:1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삶이 고단할 때 안은영과 홍인표를 떠올리며 힐링하셨으면”

정유미, 남주혁,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의기투합한 정유미와 남주혁,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가 오는 25일 공개를 앞두고 작품의 의미와 촬영 및 연출 과정, 촬영장 뒷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들을 낱낱이 방출했다.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넷플릭스 신작 ‘보건교사 안은영’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출연진들 각각 다른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한 온라인 화상간담회로 이루어졌다. 특히 간담회 유튜브 영상 화면을 가득 채운 각양각색 젤리 CG들이 ‘보건교사 안은영’의 매력을 암시하며 눈길을 잡아끌었다.

정유미는 “안은영이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 가진 보건교사다. 그러던 중 부임한 학교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발견하고 무지개 칼 들고 젤리들을 퇴치한다. 젤리들과 싸우고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볼 수밖에 없는 운명과도 함께 싸우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남주혁은 “학교 설립자의 손자이자 특별한 기운에 휩싸여있는 한문교사. 저의 특별한 기운으로 안은영을 충전해주고 학교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데 제가 어떤 것을 뒤집어버려서 학교에 어마어마한 젤리들이 나타나고 안은영과 힘을 합쳐 이를 무찌르는 힐러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의 캐스팅 과정에는 정세랑 작가의 숱한 러브콜이 있었다고.

정세랑 작가는 “두 분의 캐스팅 소식 듣고 실감이 안나고 완벽한 앙상블이 될 수 있다는 실감이 안났다. 작품 봤는데도 실감 안나고 오늘 이 자리에서도 실감이 안난다. 팬분들이 정유미씨를 추천해주셨는데 너무 매치가 잘 되고 어울릴 것 같아 수차례 정유미씨 캐스팅을 희망했었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정유미와 남주혁은 대본이 주는 신선함과 따뜻함, 젤리라는 독특한 소재에 끌려 작품을 택했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이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엉뚱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는데 그게 재기발랄해서 너무 좋았다. 여러 소재들을 다루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영상화했을 때의 장면이 너무 궁금했고 저를 추천해주셔서 감사했다. 소설에서 느껴진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대본을 택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주혁은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했다. 홍인표라는 인물을 제가 봤을 땐 한 번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들었다. 이경미 감독과도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감독님이 젤리를 어떻게 표현하실지 궁금했다”고 회상했다. 또 “넷플릭스를 보기만 하다가 직접 나와서 출연해 작품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가장 신기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 작품에선 주인공인 안은영, 홍인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젤리’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는 젤리가 작품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질이 남는 것처럼 죽은 사람, 산 사람, 동식물들의 지나간 자리에 욕망의 잔여물이 남아있다면 어떨까란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하지만 추상적인 형태를 띤 소설에서의 소재를 실제 영상으로 옮기기 쉽지 않았을 터. 소설 속 글로만 살아숨쉬던 젤리들을 실감나는 영상과 형태들로 구현해낸 이경미 감독에게 특히 눈길이 쏠린 이유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사실 익숙하지 않은 젤리를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지나고보니 이미 젤리들은 여러 시대를 거치며 우리에게 전해져왔었다. 많은 게임들 안에도 젤리 몬스터들이 있더라. 그런 계보들을 잘 따라가며 영상화를 시키고 캐릭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SCP재단이란 게 있더라.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초자연적인 생물체들을 관리하고 수집해 제어하는 집단이더라. 그런 것들도 많이 참고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젤리들을 낯설지만 익숙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서 실제 동물,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희귀한 생물체들, 화려한 색과 움직임들, 실제 있는 동물들의 샘플을 가져와서 작업하기도 했다”며 젤리 영상화 비화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이라는 다소 귀엽고 어색한 퇴치 도구로 젤리들을 퇴치하는 액션 연기를 소화해낸 정유미에게도 시선이 집중됐다.

정유미는 “제일 처음 도구들을 봤을 때는 좀 당황스럽긴 했다. 소설에서도 그게 읽혔을 때 전혀 따라갈 때 무리가 없었고 저는 그것들을 가지고 제가 해내야 할 임무들이 있잖아요 그걸 시작하고 나니까 어색했던 이것이 제 몸에 딱 맞다는 기분이 들더라. 그 이후 이 무기들을 믿고 열심히 싸운 것 같다”며 “허공에 대고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이경미 감독님이 저 위치엔 이런 젤 리가 있을 거란 식으로 자세히 요목조목 말씀하고 묘사해주셔서 그것을 따라가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두 배우의 연기 호흡과 끈끈한 우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유미는 “이렇게 빨리 빨리 남주혁 배우랑 연기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을 못했다. ‘안은영’이란 재밌는 이야기로 이렇게 만났는데 같이 연기하면서 배운 점은 순발력이 되게 뛰어난 배우라는 점.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도 계산하지 못한 내용도 캐치해 순발력있게 리액션한 것이 장면에 많은 도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남주혁도 이에 화답하듯 “오히려 제가 시너지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저 잘 따라가다보니 좋은 시너지가 된 것 같아서 업혀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에 공개될 시즌 1의 의미와 앞으로 공개될지 모를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경미 감독은 “시즌 1에서 학교 안에서 함께 힘을 합쳐 젤리들을 헤쳐나간다면 시즌 2에서는 학교 밖에서 이들이 어떻게 의기투합해 젤리들을 무찔러 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내 운명이 박복하다 느껴질 때 은영이를 떠올리며 위로를 느끼셨으면 그리고 그 옆을 지키는 인표라는 만화같은 인물들을 통해 치유 받으시길”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세랑 작가 역시 “외로움과 말 못할 아픔들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연결돼 위로해주고 시너지를 받는 작품”이라며 “시청자분들이 작품을 보시며 함께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친구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오는 25일 공개될 넷플릭스 신작 ‘보건교사 안은영’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고 퇴치할 수도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손을 잡으면 기가 충전되는 좋은 에너지를 가진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 미스터리들을 해결해나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와 이경미 감독이 참여했고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가 제작을 맡는 등 여성 크리에이터, 제작자가 의기투합한 시리즈라는 점, 한국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던 여성 히어로물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 ‘믿보배’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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