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시대女 논란…"TV 출연 안하겠다" 사과

  • 등록 2011-09-27 오후 4:42:09

    수정 2011-09-27 오후 4:42:09

▲ 26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조선시대녀 범가희(왼쪽) 씨.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출연자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안녕하세요`는 26일 방송에서 엄한 아버지 때문에 집에서도 긴팔 상의, 긴 바지를 입고 산다는 고민을 갖고 출연해 `조선시대녀`라는 별명을 얻은 범가희씨가 이미 케이블 등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에 `빵녀`라는 타이틀로 출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일부 시청자들은 범씨가 과거 KBS 2TV `생생정보통`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하루 세끼 빵만 먹고 사는 `빵녀`로 출연했고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고 오디션을 봤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범씨가 시청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까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범씨는 27일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말 고민으로 출연을 한 것인데이미 케이블이나 여러 타 방송에서 `빵녀`로 출연해서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범씨는 이 글에서 “제가 `빵녀`로 출연한 건 제가 빵을 좋아한다는걸 아시고 작가분이 전화를 해서 출연을 했던 것”이라며 “그 뒤로 타방송에서도 전화가 와서 거절을 하다가 나갔다. 내가 빵녀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을 많이 봐서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어려서부터 연예인이 꿈이었는데 죄다떨어지고 부모님한테 혼도 나서 스트레스로 단 케이크를 먹게 된 것”이라며 “단 것을 먹으니 스트레스가 없어지는거 같아서 그뒤로부터 단 빵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게 됐다. 치아가 별로 안좋아 딱딱한 것은 무리를 줄 수 있어 빵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범씨는 “촬영에서 제가 반팔에 긴바지나 엄마가 반팔을 입으신 건 처음에는 그렇게 안입고 7부티에 긴바지를 입었는데 한여름이라서 촬영하면서 안될 거 같다고 갈아입으라고해서 그런 것”이라며 “빵에 맞춰서 손톱이나 귀걸이도 화려하게 해봤는데 아빠한테 많이 혼났다”고 전했다.

또 “TV 한번 나와보는 게 소원이었다. 오디션도 아빠와 더 이상 헛된 꿈 꾸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나간 거여서 지금은 직장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정말 고민으로 이번에 마지막 출연을 한 것”이라며 “정말 아빠가 많이 엄하셔서 부탁 좀 드리고 싶어 출연한 거였는데 죄송하다. 다시는 TV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글을 마쳤다.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범씨의 출연에 대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받아 사연이 실제가 맞는지에 대한 검증을 거쳐 채택을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범씨가 `빵녀`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도 알았고 `빵녀`로서 고민으로 출연을 신청했다면 채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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