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악기업계 전체가 긴 침체에 빠지자 피아노 업계도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2000년 1500억원이 넘던 국내 피아노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0억원대까지 5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젠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가야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이 시작했다. 피아노업계가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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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뮤직코리아는 창고형 할인매장쪽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천 송림점, 용인 구성점, 안산점, 천안점, 대전 월평점, 대구 비산점, 경남 양산점, 부산 서면점 등에 피아노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오는 14일 문을 여는 트레이더스 수원점에서도 야마하의 피아노를 구입할 수 있다.
김정현 영창뮤직 영업본부장은 “고객 충성도와 접근성이 우수한 백화점을 통해 유통다각화 전략을 펼치며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며 “악기도 패션, 가전처럼 판매 환경과 서비스가 중요한 선진 유통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마하 역시 지난 4월 트레이더스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선보인 포터블키보드 ‘PSR-F5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자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넓히고 있다.
매출 감소세를 막기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백화점을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진출이 피아노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백화점에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만큼 영업이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수익성 악화라는 자충수를 두게 되는 것”이라며 “신규 시장 확보 등 매출 상승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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