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에도 中투자 견조…리오프닝 효과 확인 중"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28 오전 7:52:43

    수정 2023-03-28 오전 7:52:4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에도 중국 투자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멘트 생산, 굴삭기 판매 등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내 신용위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유 자산이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본격화된 8일 이후 연준의 자산은 약 2주간 3915억달러 증가해 작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로 보면 일본은행(BOJ)의 완화정책이 지속되면서 3대 중앙은행의 총 자산 하락 속도는 낮아지는 추세라는 게 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총 자산의 전년대비 증감률 하락이 정체되기 시작한 2022년 10월은 글로벌 증시의 단기 저점이 확인된 시기”라고 짚었다.

중앙은행 긴축 속도가 감소하면서 전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SVB를 필두로 한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변동성이 채권과 원자재 대비 낮게 유지되는 이유”라며 “다만 지역별로는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증시 변동성이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산업금속은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SVB 사태 이수 WTI는 9.6% 급락했지만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산업금속 지수는 오히려 0.1% 상승했다.

민 연구원은 “중국은 주요 은행이 국유화되어 있다는 점과 유동성 지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추가 통화완화가 이뤄졌다는 점 등에서 최근 유동성 이슈가 불거진 미국과 차이가 있고 경제성장률의 예상 경로도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경기는 연말까지 미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주로 리오프닝과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저효과가 큰 소비 기여도가 2분기 경제성장률에 가장 높을 것이며 2023년 춘절 연휴 기간의 총 여객 운송량이 전년대비 50.5%에 달하는 등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할만한 지표들도 직접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산업별 투자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중국 정부는 특수채 발행한도를 상향했다. 약 58%는 조기 승인됐으며 추가 발행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눈에 띄는 변화는 건설과 부동산 부문”이라며 “1~2월 건설 투자는 12월 전년대비 2.0%에서 71.9%에서 급증했고 부동산은 -8.4%에서 -5.1%로 개선됐다”고 했다.

이어 “작년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계, 철강 등 전통적인 인프라 관련 산업에는 큰 수혜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시멘트 생산, 굴삭기 판매와 같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아웃퍼폼하고 있다는 점이 참고할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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