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IDC 사업 철수…법인은 유지

지난해 러시아 모바일텔레시스템즈와 MOU
현지 IDC 법인 만들었지만, 이달 중순 청산신고
KT RUS LCC 현지 법인은 유지
전쟁 장기화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주춤
  • 등록 2023-04-30 오후 2:17:28

    수정 2023-04-30 오후 7:49: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2년 2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왼쪽)과 비아체슬라프 니콜라예프 MTS CEO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KT가 러시아에 짓기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을 접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시스테마 그룹 자회사인 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동 구축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및 음성 솔루션 기술협력 △미디어 콘텐츠 교류와 IP 확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IDC법인은 청산…러시아 법인은 유지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결국 사업철수가 결정됐다. KT는 같은 해 5월 러시아 연해주에 IDC 사업을 담당할 법인을 설립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이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되자 약 1년 만에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달 중순 러시아 당국에 ‘KT 프리모리예 IDC’ 법인 청산을 신고했다.

다만, 2022년 1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한 현지 법인인 ‘KT RUS LLC’ 까지 철수한 것은 아니다. ‘KT RUS LLC’는 KT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기업이다.

업계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수출 및 금융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현지 판매를 중단하는 등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러시아에 진출한 법인 전체의 청산은 아니다”라면서 “IDC 사업철수는 다양한 환경요인에 의한 의사결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개발을 위한 검토는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사업도 주춤

KT는 IDC 사업외에도 러시아에서 헬스케어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건강검진센터 구축 사업을 협력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MOU를 맺은 것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내 건강검진센터를 만드는 이 사업에는 KT외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부산대병원 등이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철수가 결정된 것은 IDC 사업이지만, 국제 정세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주춤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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