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는 올해 3분기(미국기준 2019년 4~6월)에 외형과 이익 모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8억4000만달러(6조9139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57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도 1달러37센트로 시장전망치(1달러32센트)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6억달러 규모의 소송충당금을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 따지면 EPS는 14% 증가했다. 부정적인 환율영향에도 해외 결제 성장이 반등하고 인센티브 비용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전자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2조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결재처리건수도 12% 증가하면서 전분기 증가분(11%)보다 높았다.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히던 해외거래 결제금액은 전분기 4%에서 7%로 상승했다. 유럽 내 해외거래 인식방식 조정을 고려하면 9%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해외거래 수수료 매출액도 8% 증가하며 전분기(2.5%)와 비교해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비자가 카드사업을 넘어 결제사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비자는 최근 여러 결제 기술·플랫폼 사업자를 인수했으며 지난달 기업과 기업 간 해외결제 플랫폼 사업인 ‘B2BConnect’를 론칭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적극적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결제 생태계 확대의 대표 수혜기업으로 ‘투자매력도 높음’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