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구 '이·팔전쟁 당장 끝나도 가자 재건에 26조원 소요'

지난달에도 '가자 경제 금세기 말에야 전전 수준 회복' 경고
  • 등록 2024-02-16 오전 8:22:04

    수정 2024-02-16 오전 8:22:0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필레스타인 전쟁이 당장 끝나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26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유엔이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 코즐라이트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국장은 이날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금 전쟁을 중단하더라도 가자지구 재건에 200억달러(약 26조 700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즐라이트 국장은 현재 가자지구의 피해 상황이 2014년 가자지구 분쟁에서 일어났을 때의 4배의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새로운 ‘먀셜플랜’(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세운 유럽 경제 재건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택의 절반이 넘는 36만가구 이상이 이번 전쟁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됐다. UNCTAD는 지난달 말에도 당장 전쟁이 종식된다고 해도 21세기 말에야 가자지구 경제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에 따른 인도적 재난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에서 1139명, 팔레스타인에서 2만 8730명(요르단강 서안지구 포함)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심지였던 가자시티는 물론이고 피란민들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까지 공격하고 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기아 사태가 임박했다. 절실한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며 “악화하는 인도적 재난을 막기 위해선 긴급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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