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한 상륙, 서울 '강풍반경' 유지…오후까지 영향

  • 등록 2020-08-27 오전 7:23:46

    수정 2020-08-27 오전 7:23:4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제주와 서해안 지역에 피해를 남기고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은 폭풍반경에서 벗어났다.

이날 오전 7시 기상청 통보문에 따르면 바비는 오전 6시 기준 폭풍반경이 80km까지 줄어들었다. 폭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25m 이상 바람이 부는 반경을 의미한다.

제8호 태풍 ‘바비’가 수도권으로 북상한 27일 오전 인천시 서구의 한 주택가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태풍 상륙 지점과 서울 중심 거리가 150km나 돼 7시 이후에는 서울 등 수도권이 태풍 폭풍반경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풍 반경은 여전히 290km 정도로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풍 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이날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태풍 바비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 차차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새벽 시간 태풍 근접으로 서울 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전역에서 태풍 피해 신고 20여건이 접수됐다.

오전 2시15분쯤에는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 한 건물 1∼4층 사이 세로로 붙어있던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간판을 완전히 분리했다. 오전 5시23분쯤에는 광진구 중곡동에서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소방 현장 조치가 취해졌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오전 1시 22분쯤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퓨즈가 고장 나면서 주변 24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기 공급은 2시15분쯤 정상화됐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는 오전 3시22분쯤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2대가 망가지는 사고가 있었다. 오전 4시 58분쯤 강남구 신사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덮쳤다.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주택 파손 신고도 이어졌다. 오전 4시30분쯤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지는 사고가 났다. 주민 1명이 다쳐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전 5시8분쯤에는 광진구 중곡동에서 지붕 용마루가 강풍에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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