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간호학과 김선호 교수팀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에 실시한 여성가족패널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여성 7658명의 BMI와 주관적 체형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각자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했다. 이후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아시아 성인 기준에 따라 BMI가 18.5 미만은 저체중, 18.5-23 미만은 정상, 23-25 미만은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국내 성인 여성의 42.6%가 BMI를 기준으로 한 본인의 실제 체형보다 자신의 체형을 더 과대 또는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 기준으로 비만 체형을 지닌 여성의 경우 단 15.9%만 정확하게 자신의 체형을 비만으로 인식했다. 나머지 84.1%는 자신의 체형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했다. 실제론 비만이지만 본인은 ‘정상이거나 마른 체형’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것.
BMI 기준으로 과체중인 여성은 41.6%만이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인식했다. 무려 57.4%는 자신의 체형이 정상이거나 말랐다고 과소평가했으며 단 1%만이 자신이 비만이라고 과대평가했다.
BMI 기준으로 정상체중인 여성은 75.8%가 자신을 보통 체형이라고 정확하게 인식했다. 24.2%는 자신이 말랐거나 과체중이라고 잘못 인식했다.
연구팀 측은 “자신의 체형을 과소평가하는 경우 체중조절의 동기를 약화시켜 체중 감량을 소홀히 하게된다”며 “이 경우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지방간, 담낭질환,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비만 관련 질병 발생위험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여성건강간호학회지 최근호 및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