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근로자 업무몰입도, 평균 82.7점..성과보상 개선하면 향상”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가 평균 82.7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사 관리 시스템 중 성과보상 체계를 개선해 노동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주요 기업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사 근로자 업무 몰입도를 100점 만점에 평균 82.7점으로 평가했다.

경총은 업무 몰입도를 업무시간 동안 흡연, 인터넷 서핑, 사적외출 등 사적 활동을 하지 않고 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으로 정의해 점수를 매겼다.

82.7점은 주요 기업 근로자가 하루 8시간의 근로시간 중 17%가량을 업무 외 사적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간으로 환산 시 1시간 20분가량이다.

업무 몰입도 현황을 보면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75점 이상 87.5점 미만) 65.3%, 2시간 이상(75점 미만) 12.2%로 각각 조사됐다. 평균 1시간 미만(87.5점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은 전체의 22.4%로 집계됐다.

근로자 사적 활동에 대한 회사 대응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거나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이 넘는 54%를 기록했다.

응답률의 경우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한다는 곳이 38.0%로 가장 많았다. 또 ‘PC체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 26.0%,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 16.0%,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관리 필요성 없음’ 14.0%, ‘기타’ 6.0%(ex.부서장 재량) 순이다.

회사의 인사관리 시스템에 따른 업무몰입 차이 비교.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응답 기업 중 93.9%는 자사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가 더 향상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경총 측도 “근로자의 사적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난 것은 우리 기업의 인사관리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업무 몰입도 강화 방안으로는 성과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꼽혔다. 조사 결과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 관리 필요성이 없는 기업의 몰입도가 89.4점으로 가장 높으면서다. 반면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74.4점으로 가장 낮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주요 기업들 조차도 근로자의 업무몰입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