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환 성일텔레콤 대표는 12일 증권경제 전문채널 이데일리-토마토TV의 'CEO & COMPANY'에 출연, "기존 LCD모듈사업외에 올해부터 본격화된 WLL(wireless local loop:무선 가입자회선)사업의 인도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조 대표는 이어 "내년에만 WLL사업에서 1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타타텔레서비스 외에도 인도의 다른 통신사업자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실제 수출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신규사업인 PDP모듈 사업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초 내년 봄쯤으로 예상됐던 양산이 1월쯤으로 대폭 앞당겨지는 데다 공급물량도 월 5만 세트에 달해 내년 한 해 동안에만 PDP 모듈 사업에서만 550억원의 매출과 38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는 게 조 대표의 전망이다.
조 대표는 기존 LCD모듈 부문의 삼성SDI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WLL사업과 PDP 모듈의 실적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나게 돼 올해 예상 매출 19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2900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와함께 중국 현지생산법인이 내년에는 지분법 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미 본사보다 많은 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중국 천진공장은 현재는 LCD모듈만을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PDP모듈도 함께 생산해 실적이 배가될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또 회사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삼성SDI 매출 집중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삼성SDI의 비중이 80%에 달했던 것이 올해는 6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회사 자체 브랜드 상품인 WLL의 비중이 확대돼 그만큼 삼성SDI의 비중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성일텔레콤은 11일 기업은행이 최대 출자자인 `아이비케이 제3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3자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총 10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이 사모펀드 (PEF:Private Equaity Fund)를 구성해 코스닥 업체의 주요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일텔레콤은 투자금액 전액을 신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수종사업과 PDP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85%까지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