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훈의 萬藥에]오메가3지방산 산패 막으려면 조금씩 자주 구입하세요

기름이라 산소·빛 만나면 변성 시작
DNA 변이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변해
공기 닿지 않고 선선한 곳에 보관해야
  • 등록 2016-11-13 오전 6:00:00

    수정 2016-11-13 오전 6:00:0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혈관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챙겨 먹는 게 오메가3 지방산입니다. 주로 생선 기름 추출물로 만드는데, 불포화지방산이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기능성 원료 중 생산실적이 7위를 기록할 만큼 많이 쓰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오메가3지방산은 ‘기름’이라 산소나 빛과 접촉하면 산패가 일어납니다. 쉽게 말해 상하는 것이죠. 이렇게 산패된 오메가3지방산은 오히려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DNA의 변형을 일으킵니다. 그러면 암이 생기죠.

오메가3지방산의 세계적인 산지인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등에서 유통 중인 제품을 조사했더니 11~62% 제품이 산패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하네요.

산패된 지방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는 많은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져 있습니다. 쥐에게 산화된 오메가3을 지속적으로 먹였더니 성장지연, 장 과민증상, 간 비대, 신장 비대, 용혈성 빈혈, 체내 비타민E감소, 간내 지방 산화 및 염증 증가, 심근증, 대장 악성종양세포증식 등이 관찰됐습니다.

오메가3지방산의 2차 산화물인 알데하이드를 복막에 주사하면 복막이 괴사해 복막염이 생기고, 정맥주사하면 간 손상을 일으킵니다. 또 DNA 변이를 일으켜 갑상선암이나 피부암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고, 유방암 여성들의 혈중 알데하이드-DNA 생성물의 농도가 높아 이 물질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오메가3 함유 건강기능식품의 산패율에 대한 기준과 규칙을 정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정감사 서면답변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산패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절대로 먹지 말고, 보관할 때에는 공기가 닿지 않도록 뚜껑을 확실하게 닫아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오메가3지방산도 대용량으로 사는 게 저렴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먹는 양이 정해져 있는 만큼 조금씩 자주 사는 게 안전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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