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가열되는 지구···올여름 관측기록 사상 가장 더웠다[우주이야기]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 분석···1880년 이후 가장 더워
  • 등록 2023-09-16 오후 10:16:58

    수정 2023-09-16 오후 10:16:5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여름이 전 세계 관측 기록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가 지속하면서 지구가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 과학자들의 관측·분석 결과, 올여름이 관측 기록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NASA는 달별로 기록을 공개해왔는데,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입니다.

올여름이 관측 기록 역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자료=미국항공우주국)
NASA는 1880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기후정보를 수집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해 왔습니다. 수만 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수집한 표면 기온 데이터와 선박·부표 기반 장비의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구지표기온분석(GISTEMP)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고다드우주연구소의 분석결과, 지난 6월부터 8월까지는 다른 어떤 달 보다 0.23도가 더 따뜻했습니다. 1951년에서 1980년 사이 평균 여름보다는 1.2도 더 따뜻했습니다.

문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와 미국 하와이에서는 산불 피해가 컸습니다. 남미, 일본, 유럽, 미국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고,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유럽에서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기상이변은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 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동안 지속하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조시 윌리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 기상과학자는 “엘니뇨에 따른 유난히 높은 해수면 온도가 올여름 더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인간이 유발한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하고, 엘니뇨 현상이 더해져 지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빌넬슨 NASA 국장은 “올여름 나타난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라 실제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미국과 캐나다의 산불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의 홍수까지 극한의 기후가 전 세계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 등에 따른 피해는 해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엘니뇨가 내년 4월까지 영향을 주면서 이상 기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빈 슈미트 고다드우주연구소 기후학자는 “기후변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고, 그동안 예측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인류가 계속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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