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케이팝 위상..루이비통도 YG엔터에 관심

제3자배정 통한 투자 논의
중국시장서 인기있는 YG엔터와 협업 시너지 기대
  • 등록 2014-08-13 오전 9:01:26

    수정 2014-08-13 오전 9:01:2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케이팝(K-POP) 인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YG엔터테인먼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YG엔터는 LVMH 그룹의 투자운용 펀드인 엘 캐피털 아시아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G엔터는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오는 27일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한다. 총 발행주식수를 5000만주로 늘리고, 의결권의 배제·제한에 관한 주식, 전환주·우선주·상환주 발행에 대한 조항을 신설한다.

YG엔터 최대주주는 양현석 프로듀서로 지분 29.9%(311만95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양민석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35.93%(373만7264주)에 달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6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받아 의결권이 있는 신주를 발행하면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VMH 그룹은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펜디, 셀린느, 위블로, 태크호이어 등 수십개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 패션 그룹이다. 상반기에만 매출 140억유로(14조 3850억원), 순이익 15억1000만 유로(1조 5515억원)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LVMH 그룹이 YG엔터에 투자를 고려한다는 것만으로도 케이팝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싸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브랜드전 세계에서YG엔터라면 LVMH 그룹도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투자 검토로 해석된다. 특히 명품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중국 시장에서 케이팝 스타의 패션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는 점도 LVMH 그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LVMH 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2.8%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LVMH 그룹은 매출 정체를 겪으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YG엔터를 파트너로 삼으려는 것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케이팝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제일모직은 이미 YG엔터와 손잡고 내추럴나인(Natural9)을 설립했다. 패션브랜드인 ‘노나곤’을 다음달 선보인다.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으로 YG엔터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렀을 때와 달리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뒤에는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LVMH 그룹의 투자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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