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월드스타 강수연, 하늘의 별이 되다…향년 55세 [종합]

강수연 7일 타계…향년 55세
심정지→뇌출혈 진단받고 사흘 만에 눈 감아
김동호 강우석 연상호 등 추모…큰 슬픔 빠진 영화계
장례는 영화인 장으로…8일 조문 발인 11일
  • 등록 2022-05-07 오후 7:24:55

    수정 2022-05-08 오전 10:09:13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미애 김보영 기자] 한국영화계 큰 별이 졌다. 강수연이 끝내 그의 쾌유를 바라는 가족과 동료,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향년 55세.

고 강수연은 7일 타계했다.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영화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고인과 각별했던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모스크바영화제 이후 33년동안 부녀처럼 가깝게 지냈다”며 “딸을 잃은 심정이다. 황망한 상황이라 더 이상 뭐라 얘기할 수가 없다”고 침통함을 드러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고 추억했다.

‘한반도’로 고인과 작업한 강우석 감독은 “배우로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어려운 후배를 만나면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 또 접한 황망한 소식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1966년생인 고인은 1969년 데뷔해 아역배우로 활동해오다 드라마 ‘고교생 일기’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의 작품을 통해 청춘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한국 대표 배우가 됐다. 특히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배우가 거둔 첫 성취였다.

이후에도 고인은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시사’(1998) ‘송어’(1999) 등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에 두루 출연하며 다수의 스크린 대표작을 남겼다. 이어 오랜만에 출연한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로 SBS연기대상 대상까지 거머쥐며 안방극장의 사랑까지 받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지난 1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쳤다. 근 10년만에 작품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다”, “인생의 절반도 안 살았는데…”, “너무나 아까운 별이 졌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왔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글을 올리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영화인장은 한국영화의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장례다.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장례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되며 8일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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