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K바이오] 셀트리온, 국내 제약 두번째 큰 M&A

  • 등록 2020-06-14 오전 11:00:00

    수정 2020-06-14 오전 11:00:00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다케다 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 인수는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인수합병 규모에서 2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사상 첫 인수합병건에 대해 당장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종합제약사 변모하기 행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의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은 2018년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 경우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헬스케어를 품었다.

화장품과 제약 사업을 동시에 하는 한국콜마는 제약 부문을 강화를 위해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당시 CJ그룹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판매하는 18개 제품의 특허와 상표, 판매권을 3324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이번 인수 규모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합병 규모의 4분1정도로 역대 2위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국에서 판매하고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매출 1700억원)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약업계 3위 인수합병건은 GC녹십자헬스케어가 지난 2월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기업 유비케어를 2088억에 인수한 건이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유비케어 최대주주 유니머스홀딩스, 2대주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유비케어 지분 52.7%를 확보했다.

규모면에서 역대 4위 제약업게 인수합병건은 2014년 미국 알보젠의 국내법인 알보젠코리아가 비만치료제에 강점을 갖고 있던 한화그룹 계열사 드림파마를 1945억원에 인수한 경우다. 알보젠은 앞서 지난 2012년 300여억원을 들여 근화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

5위 국내 제약업계 인수합병건은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다. 대웅제약은 2015년 구주 600만주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950만주를 통해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30.2%를 1046억원에 확보했다. 그외 국내 제약업계 인수합병건은 1000억원 미만 건이다.

증권가는 셀트리온 인수합병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합병의 의미에 대해 “향후 다케다 신약들의 특허 만료 이후 오리지널 성분의 복합제 및 서방형제제와 같은 개량신약의 조기출시를 통해 케미칼 사업부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도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케미칼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제약사로 첫발을 내디뎠다”며 “기존 미국과 유럽에 강점이 있었다면 이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고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가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선진 시장과 중국 판권이 빠졌고 대부분 (다케다 인수) 제품이 글로벌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양수 완료 이후 실적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1년 해당 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2000억원, 영업이익 약 400억원 수준”이라며 “단순 셀트리온 연결 실적 기여가 100% 반영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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