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삼성식 컨트롤타워 강화로 제2도약 추진

그룹 경영방침·핵심가치 변화…사업·인사 등 대대적 혁신 예고
유경선 회장 유진기업 대표 사임…신성장동력 육성 등 그룹 경영에 전념
  • 등록 2015-02-03 오전 8:46:36

    수정 2015-02-03 오전 9:35:06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유진그룹이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실을 대폭 강화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023410)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그룹경영에 전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3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지원부서와 미래기획실을 통합해 경영지원실을 확대·개편했다. 경영지원실은 기획, 인사, 법무, 홍보, 그룹 내 정보기술(IT)업무를 총괄하는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하게 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 그룹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의 성장, 혁신,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지 못했던 약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유진기업을 통해 확보한 건자재업계나 건설업계의 동향이나 정보를 유진투자증권에서 활용해 보다 정확한 투자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이는 유 회장이 쌍용양회(003410) 인수 검토를 포함한 업계 변화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유 회장은 지난해 1월 김광준 전 검사의 뇌물수수혐의와 관련된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에는 하이마트 재매각과정에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이면계약을 한 혐의에 대해 무죄선고를 받는 등 그동안 경영활동의 걸림돌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

유 회장은 유진그룹이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기업문화부터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진그룹은 2013년 6월 기업문화혁신 TF팀을 구성해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외부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은 기존 △고객중심 △최고지향 △창의혁신 △정도경영 △인재제일 등 5대 핵심가치를 올해부터 ‘진취·창의·신뢰’로 바꿨다. 그룹 경영방침도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위대한 혁신, 위대한 기업(Great Innovation, Great Company)‘로 바꾸고 사업구조·기업문화·경영시스템·인적자본 등을 대대적으로 혁신키로 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달 28~31일까지 서울 청운동 유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유진무한 전진대회’에서 임직원들과 향후 경영방침 및 혁신과제 등을 공유했다. 유진그룹 제공
유진그룹 관계자는 “오랜 시간동안 그룹 임직원이 스스로 준비한 그룹 핵심가치라는 의미가 있다”며 “유진기업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에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핵심가치를 공유해 기업문화 변화의 첫발을 내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과 신뢰를 담보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정예인력 양성을 위해 채용, 평가, 보상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도 지난달 30일 유진기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그룹 단위의 미래 먹거리 사업 검토와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등의 업무에 전념키로 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개별 기업 업무보다는 그룹경영을 총괄하는 것이 업무적으로도 효율적이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초저온냉동물류단지 등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기업 자회사 유진에너팜은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에 ESS 생산공장을 완공, 10KWh~50KWh급 ESS 설비를 비롯해 연간 총 50MWh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50MWh는 약 6000가구가 하루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유진에너팜은 에너지솔루션과 ESS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진을 확보해 전력관리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진초저온은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인근에 17만6000M/T(메트릭톤) 규모의 초저온 물류단지를 조성해 고 바다로 버려지는 LNG 냉열을 재활용해 약 70% 이상의 전력절감과 환경보호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ESS,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사업,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 유기성 폐기물 연료화 사업 등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해 사업간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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